[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일 9일 경기지역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중복 배부부터 봉인지 훼손까지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달았다.
9일 경찰과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5분께 하남시 신장2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50대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도장이 옅게 찍혔다"며 교환을 요구하다가 거부당하자 투표용지를 찢어 무효표 처리됐다.
이어 오전 9시40분께에는 수원시 정자2동의 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참관인 도장이 없다"며 항의하는 소란이 있었으며, 오전 10시께에는 성남시 분당구의 한 투표소에서 "참관인 수가 너무 적다"며 유권자가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또 같은 시각 부천시 중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사무원이 실수로 투표용지 두 장을 건네 유권자가 두 장 모두에 기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다행히 당사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기 전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려 두 장 중 한 장만 유효한 표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 1시40분께에는 남양주시 평내동의 한 투표소에서 60대 유권자가 투표 후 갑자기 투표함의 특수봉인지를 훼손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여성은 사전투표소 투표함 관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투표함 안이 궁금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으나, 아직 명확한 훼손 동기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이날 투표소에서 소란을 일으킨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투표 방해 등 고의성을 판단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글=뉴시스 제공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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