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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PICK] ‘알파인스키’ 최사라는 퍼스트 댄스, 한상민은 라스트 댄스

[패럴림PICK] ‘알파인스키’ 최사라는 퍼스트 댄스, 한상민은 라스트 댄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2.03.03 16:56
  • 수정 2022.03.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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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사진|STN스포츠 DB
한상민. 사진|STN스포츠 DB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알파인스키 대표팀의 선수들의 각자의 댄스를 준비한다. 

알파인스키는 유럽 알프스 산악지방에서 태동한 종목이다. 알프스 산악지방에서 살던 이들이 스키를 이용, 아래로 내려가던 일에서 발현했다. 알파인스키는 19세기 중반부터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1880년대 리프트 장비가 개발되면서 알파인스키는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것은 제4회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동계올림픽대회 때다. 

장애인 알파인스키의 시작은 그보다 조금 느리다. 제 2차 세계대전 무렵 유럽의 하지 절단 장애인들이 목발을 이용해 처음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입식, 좌식, 시각으로 세분화됐다. 알파인스키는 그야말로 전쟁의 상흔 속에서 핀 꽃인 셈이다. 

장애인 알파인스키 좌식의 경우에도 종목의 방향성은 같다. 다만 체어스키와 아웃트리거라는 도구를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알파인스키와 구분된다. 

선수들은 출발선 앞 또는 앞쪽을 가리키는 방향에 본인의 폴을 배치해야 한다. 선수가 출발점을 넘는 순간 경기는 시작된다.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해서 우승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최종 순위는 선수의 장애 등급에 따른 소수점 4자리의 팩터를 결승점 통과 기록에 곱한 최종 기록으로 결정하게 된다. 

알파인스키는 활강과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복합, 슈퍼 복합 등으로 나뉜다. 이 중 활강과 회전이 대척점에 있다고 보면 된다. 활강은 정상에서 스키를 타고 그대로 내려오는 종목으로 빠른 스피드가 돋보이는 종목이다. 반대로 회전은 도착점에 이르기까지 기문들로 이뤄진 정해진 코스를 거쳐 내려오는 종목으로 기문을 통과하는 기술력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이번 대회 각각 시각 종목과 좌식 종목에 참여하는 최사라와 한상민의 경우 경력 면에서 대척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최사라. 사진|STN스포츠 DB
최사라. 사진|STN스포츠 DB

최사라의 경우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현재 만 19세인 최사라는 직전 대회의 경우 나이제한에 가로막혀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범 선수로 패럴림픽의 분위기를 느껴봤던 경험이 있다. 설레는 무대를 밟은 그는 일을 내겠다는 각오다.

이번 장애인 동계체전에서도 알파인스키 회전 2관왕, 대회전 금메달을 따며 실력을 입증했다. 세계 대회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던 최사라는 당일 컨디션이 좋다면 메달권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사라도 동계체전 이후 출사표로 "저는 이번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고, 메달을 못따더라도 제가 연습한 것만큼 경기를 잘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밝힌 뒤 ”베이징 패럴림픽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하고 오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라며 응원을 부탁한 바 있다. 

반면 한상민은 우리 장애인 체육계의 전설 그 자체인 선수다.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장애인 체육계에 쾌거를 안긴 바 있다. 이후 패럴림픽들에도 참여하며 장애인 체육의 위상을 높여왔던 그다. 

한상민은 동계체전 이후 이번 대회가 사실상 라스트 댄스가 될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한상민은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5번째 패럴림픽이더라고요. 지금 유종의 미를 거두러 간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운동 선수이기 때문에 금메달을 목표로 하지만, 선수 생활의 마지막 패럴림픽을 어떻게 해야 잘 치르고 올 수 있지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퍼스트 댄스와 라스트 댄스. 다른 위치에 있는 두 선수지만 당일날 운이 따르길 바라고 있고, 이를 통해 메달도 기대하고 있다. 두 선수가 기적의 춤을 준비하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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