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온사이드’ 맨유 카바니, 똑똑한 라인 타기 한 번→승점 3점
[EPL Discourse] ‘온사이드’ 맨유 카바니, 똑똑한 라인 타기 한 번→승점 3점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2.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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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 사진|뉴시스/AP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EPL 담론이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이형주의 EPL Discourse], 295번째 이야기: ‘온사이드’ 맨유 카바니, 똑똑한 라인 타기 한 번→승점 3점

최정상급 공격수는 뭐가 달라도 확실히 다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노스웨스트잉글랜드지역 그레이터맨체스터주의 트래포드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웨스트햄은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4위권 안착을 노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엇비슷한 순위에 위치한 양 팀 간의 경기답게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는 승부였다. 

맨유 입장에서 이날 경기 승리가 절실했지만, 마음처럼 흘러가지는 않았다. 홈에서 치르는 경기이기에 무승부가 나면 아쉬움이 큰 쪽은 맨유였다. 맹공을 펼쳤지만 득점을 하지 못하며 무승부로 마무리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승리의 여신이 맨유 쪽을 보고 미소지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거친 공이 상대 박스 앞의 앙토니 마샬에게 갔다. 마샬은 상대 박스 왼쪽으로 패스를 밀어줬고 에딘손 카바니가 이를 중앙으로 보냈다. 그리고 마커스 래시포드가 이를 밀어 넣었다. 당시 추가시간 3분이 끝나가는 시점이었다. 맨유가 버저비터로 승리를 가져온 것이었다. 

그런데 이날 맨유 선수들은 마커스 래시포드가 골망을 흔든 이후에도 불안함을 떨치지 못했다.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마샬이 패스 타이밍을 조금 늦게 가져가 카바니가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린 것처럼 보였다. 

오프사이드가 아닌 온사이드 판정이 난 카바니의 침투장면. 사진|BBC/EPL 사무국
오프사이드가 아닌 온사이드 판정이 난 카바니의 침투장면. 사진|BBC/EPL 사무국

하지만 심판진 그리고 VAR의 판정은 온사이드였다. 득점 인정이었다. 맨유 선수들은 환호했다. 그들에게 승점 3점이 주어지는 순간이었다. 

경이적이었던 것은 마샬이 패스를 내주던 당시 카바니의 라인을 타는 움직임이었다. 카바니는 터치라인과 평행을 그리며 달리고 있었다. 마샬을 확인하지 않고 자신의 질주에만 집중했다면 달렸다면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카바니는 달랐다. 마샬의 패스가 언제 출발할지 계속 살피며 달렸다. 마샬이 공을 가지고 드리블하는 시간이 조금 길어지자, 카바니는 평형라인에서 벗어나 안쪽으로 살짝 붙어달리다가 바깥쪽으로 빠졌다. 

안쪽으로 붙었다가 빠지는 이 찰나의 시간이 승점 3점을 결정지었다. 카바니가 똑똑한 달리기로 만든 아주 찰나의 순간은 그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깰 수 있게 만들었다. 이후는 앞서 언급된대로 골이었다. 

카바니가 가야하는 방향은 왼쪽(파란색 화살표)이지만, 그는 중앙을 거쳐가는 방식(검은색 화살표)로 오프사이드를 피했고 승리를 가져왔다. 사진|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
카바니가 가야하는 방향은 왼쪽(파란색 화살표)이지만, 그는 중앙을 거쳐가는 방식(검은색 화살표)로 오프사이드를 피했고 승리를 가져왔다. 사진|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

어떤 스포츠든 마찬가지지지만, 운동 능력이 좋으면 좋을수록 좋다. 하지만 거의 모든 선수들이 좋은 운동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엘리트 스포츠에서는 종목에 대한 이해, 현명함, 상황 판단력 등이 승패를 가린다. 

카바니에게서는 일말의 멍청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똑똑했고, 경기를 이해하고 있었으며 동료의 특성까지 파악하고 있었다. 카바니가 붙어달렸다가 빠지는 이 움직임이 맨유의 승리를 만들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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