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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작별’ 박주영의 인사, “만남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헤어짐도 있어”

‘서울과 작별’ 박주영의 인사, “만남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헤어짐도 있어”

  • 기자명 반진혁 기자
  • 입력 2021.12.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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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TN스포츠] 반진혁 기자 = 박주영이 FC서울과 결별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박주영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과의 계약은 올해를 끝으로 만료된다.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다”고 결별을 선언했다.

이어 “서울에서 정말 행복했다. 우리 팀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함께한 지난 모든 시간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주영은 2009년 서울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AS 모나코, 아스널, 셀타비고 등을 거쳤고 2015년 복귀했다.

박주영은 이번 시즌 서울과 계약이 만료된다. 연장을 위해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박주영은 현역 연장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결별을 선택했다.

◇ 아래는 박주영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주영입니다.

FC서울의 팬 여러분과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근 저의 계약과 계획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제가 현재 상황을 여러분들에게 직접 말씀드리는 게 추측과 오해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글을 남깁니다.

아시다시피 FC서울과의 계약은 올해를 끝으로 만료됩니다.
FC서울과 저는 올 시즌 종료 전까지 총 3번의 미팅을 했습니다. 서울은 저에게 유스팀 지도자를 제안해주셨지만, 저는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습니다.
FC서울과 선수로서 논의한 저의 미래에 대한 내용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동안 FC서울에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기쁠때도 있었고, 슬플때도 있었지만 우리 팀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서울과 함께한 지난 모든 시간들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어떻게 10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이 짧은 글에 다 담을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그 감사함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제가 FC서울에서 행복하게 축구를 할수 있었던 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저의 모든 순간에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이 없었다면, 저는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FC서울의 유니폼을 입을 수 없었을 겁니다.
그동안 함께한 많은 동료 선수들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제 마음을 표현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못하는 것이기도 하죠. 늘 무뚜뚝하고 지금도 말하는 게 쑥스럽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FC서울과 FC서울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은 저의 삶에서 영원한 1번이라는 사실입니다.
처음 프로에 입단한 그날 부터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FC서울은 저에게 있어 영원한 1번입니다.

서울에서 보낸 모든 시간이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에 대한 여부를 떠나, 서울은 제 마음 속 가장 큰 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짝사랑이 되더라도, 절대 제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헤어짐도 있겠죠.
제가 선수로서 FC서울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전적으로 팀이 원할 때까지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새로운 준비와 도전을 해야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아직 다음 행선지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고, 더이상 FC서울의 10번 유니폼을 입지 못하는 게 어색하지만, 지난 10년 6개월 동안 FC서울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했고 진심을 다해 사랑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끝을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그것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부심과 행복했던 기억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저는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축구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FC서울이 어떤 역할이든 저를 필요로 한다면, 꼭 그 부름에 응하겠습니다.

운동장에서 만나 뵙고 인사 드려야 하지만 그럴 수 없음에 죄송한 마음입니다.
여러분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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