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주제 무리뉴(58) 감독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AS 로마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치오주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4라운드 토리노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로마는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토리노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현재 로마에서 무리뉴 감독은 주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만 공격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첼시 FC와 인터 밀란 시절 보여줬던 육탄 방어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수비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점유율은 31%vs69%였지만 승리한 쪽은 31%의 로마였다.
같은 날 글로벌 매체 DAZN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평소보다) 조금 더 깊게 내려앉으려는 계획이었습니다. 토리노는 센터백을 흩뿌려 배치하는 팀이고, 우리가 운용하는 2명의 스트라이커들로는 그들을 압박하지가 쉽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내려 앉아) 기다려야 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오늘 우리가 몇 골을 더 넣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어쨌든 이런 식(버티고 이기는)의 승리가 좋습니다. 저는 이런 식의 승리를 5-0보다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이는 개개인이 노력하고 팀이 고통을 함께 인내한다는 의미니까요. 중요한 것은 수비를 잘하면 골이 나온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 스트라이커 타미 에이브러햄과 이탈리아 공격형 미드필더 니콜로 차니올로가 친밀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경기장 밖에서도 두 사람의 친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니올로가 영어를 배우고 있는 모습도 기쁘더군요(웃음)”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로마에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팀 핵심 전력인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전반 부상으로 아웃됐다. 무리뉴 감독은 펠레그리니에 대해 “불행히도 몇 주간 결장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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