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리버풀 티아고의 ‘라이징 패스트볼’
[EPL Discourse] 리버풀 티아고의 ‘라이징 패스트볼’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1.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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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FC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 사진|뉴시스/AP
리버풀 FC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EPL 담론이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이형주의 EPL Discourse], 217번째 이야기: 리버풀 티아고의 ‘라이징 패스트볼’

티아고 알칸타라(30)가 환상골을 만들었다. 

리버풀 FC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노스웨스트잉글랜드지역 머지사이드주의 리버풀에 위치한 안 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조별리그 B조 5차전 FC 포르투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대회 5연승을 질주했고 포르투는 대회 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야구에서 투수가 던지는 구종 중 하나로 ‘라이징 패스트볼’이 있다. 영어 뜻 그대로 ‘떠오르는 직구’라는 뜻이다. 투수는 지면보다 살짝 솟아있는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기에 과학적으로 따져보면 실제로 떠오를 수는 없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뇌에 착오를 일으켜 떠오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공이다. 

하지만 이날 리버풀과 포르투의 경기에서는 정말로 떠오르는 공이 나타났다. 티아고가 라이징 패스트볼을 보여주며 득점했고, 이를 통해 승리를 만든 것이다. 

전반을 0-0으로 마쳤고, 후반 시작과 함께 포르투가 기세를 떨치던 후반 6분이었다. 리버풀이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골문 쪽으로 올린 공을 상대 미드필더 오타비우 몬테이루가 헤더로 걷어냈다. 

라이징 패스트볼을 보여준 티아고. 노란 원 안이 공. 사진|영국 언론 BT 스포츠
라이징 패스트볼을 보여준 티아고. 노란 원 안이 공. 사진|영국 언론 BT 스포츠

공이 상대 박스 앞으로 왔고 이 때 티아고가 등장했다. 티아고는 자신 쪽으로 오는 공을 눌러 깎아 찼는데, 이후 궤적이 환상적이었다. 공은 땅에 닿을 듯 내려갔다가 상대 센터백 파비우 카르도주의 가랑이 사이를 지난 뒤 다시 솟아오르며 골문 쪽으로 향했고 그대로 득점이 됐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라이징 패스트볼 그 자체였다. 결국 티아고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탄 리버풀은 로테이션에도 불구하고 대회 5연승을 달렸다. 

이날 티아고가 보여준 공의 궤적은 어쩌면 그의 리버풀 생활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티아고는 지난 2019/20시즌 FC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미드필더로 트레블을 견인한 뒤 2020년 여름 리버풀로 합류했다. 

지금껏 그가 보여주는 실력 자체는 진짜지만, 부상이 잦아 팀에 뮌헨 시절만큼의 기여는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그가 보여준 라이징 패스트볼처럼 티아고가 올라갈 준비를 마쳤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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