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맨유 데 헤아,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EPL Discourse] 맨유 데 헤아,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1.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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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 사진|뉴시스/AP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EPL 담론이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이형주의 EPL Discourse], 216번째 이야기: 맨유 데 헤아,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다비드 데 헤아(31) 골키퍼가 팀을 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지방 카스테욘주의 비야레알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조별리그 F조 5차전 비야레알 CF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대회 2경기 만에 승리하며 16강행을 확정했다. 비야레알은 대회 3연승에 실패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이라는 가사의 노래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이는 흔히 '짱가'라 불리는 '짱가의 우주전쟁'이라는 만화의 주제곡이다. 짱가의 우주전쟁은 일본 만화 아스트로 강가를 한국판으로 방영한 만화고, 주제곡 역시 일본 현지의 주제곡을 번안해 사용했다. 만화도 만화지만 주제곡은 만화 뿐 아니라 CF 등지에서 쓰이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이라는 노래와 잘 어울리는 선수가 있다. 바로 맨유의 데 헤아 골키퍼다. 

데 헤아 골키퍼는 1990년생의 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다. 지난 2011년 여름 알렉스 퍼거슨 경이 데려온 이래 맨유에서만 10년 간 헌신하고 있다. EPL 빅클럽인 맨유가 강산이 한 번 바뀌는 세월 동안 골문을 맡길만큼 빼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데 헤아 골키퍼는 2012/1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2015/16시즌 잉글랜드 FA컵 우승 등 굵직한 트로피들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팀이 잘 될 때도 훌륭한 활약을 펼쳤던 데 헤아 골키퍼지만, 팀이 어려울 때 더 큰 존재감을 보여줬던 데 헤아 골키퍼다. 

데 헤아 골키퍼는 2012/13시즌을 끝으로 알렉스 퍼거슨 경의 감독 은퇴 후 계속된 암흑기에서 팀을 지탱해왔다. 특히 2013년부터 2018년까지의 5년은 그야말로 경이적인 선방을 보여줬다. 2017/18시즌 2위 등은 데 헤아 골키퍼가 만든 것이나 다름 없다라는 주장도 나올 정도다. 

2018년 12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임시 감독으로 부임 후 3월 정식 감독이 됐다. 솔샤르호 맨유가 순항하는 듯 했고 직전 시즌에도 2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끝없이 추락했고 월요일 결국 솔샤르 감독이 경질됐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자 다시 데 헤아 골키퍼가 달려왔다. 데 헤아 골키퍼가 또 다시 눈부신 선방으로 팀을 지탱하기 시작했다. 

솔샤르 경질 후 마이클 캐릭 코치가 감독 대행이 돼 치르는 첫 경기였던 비야레알전이다. 이날 데 헤아 골키퍼의 활약은 경이적인 수준이었다. 데 헤아 골키퍼는 전반 4분 만에 나온 상대 윙포워드 모이세스 고메스의 강력한 슈팅을 쳐 냈다. 이어 전반 26분 상대 미드필더 마누엘 트리게로스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다시 선방을 했다. 이후에도 데 헤아 골키퍼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13분 트리게로스의 발리슛을 막아내는 장면은 그야말로 작품이었다. 

데 헤아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 속 맨유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맨유는 총 공세에 나섰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제이든 산초의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득점을 한 두 선수의 활약도 좋았지만 역시나 데 헤아 골키퍼의 활약이 돋보였다. 

맨유는 현재 캐릭 대행에게 경기를 맡기면서 올 시즌을 마무리 지을 임시 감독을 찾고 있다. 임시 감독을 선임한 뒤에는 한 시즌을 맡기고 이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영광의 길로 이끌 정식 감독을 구할 생각이다. 때문에 맨유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있다. 그로 인해 걱정이 크다. 그렇지만 데 헤아 골키퍼가 있어 그래도 다행인 상황이다. 평상 시에도 잘 하지만 위기 시에 더 큰 존재감을 보이는 수호신의 존재로 한 시름을 놓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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