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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보누치, 유벤투스가 추진력 얻게 한 용수철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보누치, 유벤투스가 추진력 얻게 한 용수철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11.21 18:32
  • 수정 2021.11.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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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FC 센터백 레오나르도 보누치. 사진|뉴시스/AP
유벤투스 FC 센터백 레오나르도 보누치.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85번째 이야기: 보누치, 유벤투스가 추진력 얻게 한 용수철

레오나르도 보누치(34)가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유벤투스 FC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3라운드 SS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라치오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1987년생의 이탈리아 센터백인 보누치는 흥미로운 이력을 지니고 있는데 지난 2010년부터 7년 동안 유벤투스로 활약하다 돌연 자의로 라이벌 팀 AC 밀란으로 이적한 바 있다. 밀란으로 이적해서는 유벤투스전에서 골을 넣고 신나게 셀레브레이션을 하며 팬들을 마음을 긁었다. 그러더니 또 1년 만에 돌아온 보누치다. 그 행위로 인해 자신 커리어의 대부분을 보낸 유벤투스에서 평판도 인기도 스스로 깎아먹었다.

하지만 보누치는 해당 일화 하나로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수비수다. 준수한 수비력을 가지고 있는 보누치다. 또 수비수로서의 빌드업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유로 2020에서도 빼어난 활약으로 조국 이탈리아의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그런 보누치가 이번 라치오전에서 수비수가 보여줄 수 있는 긍정적인 플레이의 거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이날 상대 주포 치로 임모빌레가 부상으로 빠졌다고는 하나 라치오는 세리에 A 최정상급의 공격력을 가진 팀이었다. 

이날 유벤투스는 마테이스 데 리흐트-레오나르도 보누치-다닐루의 스리백을 꺼내들었는데 보누치가 중심에서 수비진을 훌륭히 진두지휘했다. 또 전반 14분만에 다닐루의 부상이 나오는 악재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상대 공격을 무득점으로 봉쇄했다. 보누치는 걷어내기 4회를 곁들이는 등 기록에서도 좋은 모습이었다. 

보누치는 본업인 수비만 잘한 것이 아니라 공격에서도 잘해줬다. 보누치는 이날 멀티골까지 터트렸다. 전반 22분, 후반 37분 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차 넣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 후 페널티 키커에 있어 걱정을 하던 팬들을 안심시키는 득점이었다.

더불어 이날 보누치의 멀티골은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소속팀 유벤투스가 초반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음을 증명하는 하나의 장면이었다. 올 시즌 복귀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체제로 출범한 유벤투스는 하지만 개막 후 리그 4경기에서 2무 2패로 무승에 그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점차 반등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순항에 리그도 4위와 승점 4점까지 거리를 좁힌 상황이다.

또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보누치는 이번 2득점으로 세리에 A서 최근 10년 동안 26골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10년 간 그보다 더 많은 골을 놓은 세리에 A 수비수는 없다. 그가 얼마나 득점으로 팀에 기여했는지, 그리고 지난 10년 간 얼마나 꾸준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 시즌 극초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부상과 다른 선수들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보누치가 수비진을 지탱해줬다. 이제 유벤투스가 그것에 힘을 받아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려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물체를 오롯이 지탱한 뒤 더 먼 곳으로 나아갈 수 있게하는 용수철처럼, 보누치가 팀에 똑같은 역할을 해줬다고 볼 수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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