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217번째 이야기: 아틀레티 쿠냐, 공수겸장 윙포워드
마테우스 쿠냐(22)가 존재감을 늘려가고 있다.
쿠냐는 1999년생의 브라질 윙포워드다. 브라질 특유의 기술에 빠른 스피드도 있다. 또 압박과 활동량까지 겸비한 그다. 직전 시즌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 BSC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단순히 공격적인 기여 뿐 아니라 수비적 되는 기여도 훌륭한 쿠냐기에 리즈 유나이티드 등 복수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쿠냐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고 마드리드행이 결정됐다.
하지만 쿠냐는 아틀레티 입성 초반 충분한 출전시간을 부여받지 못하며 방황했다. 하지만 최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중용을 받고 있고 헤르타 시절 보여줬던 좋은 플레이들을 보여주고 있다.
쿠냐는 특히 지난 라리가 11라운드 레반테 UD전에서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후반 30분에는 로드리고 데 파울의 패스가 상대 센터백 오스카르 두아르테를 맞고 흐른 것을 상대 박스 오른쪽에서 잡았다. 쿠냐가 곧바로 슈팅을 가져갔고 골망이 흔들렸다. 이는 쿠냐의 최근 폼이 훌륭함을 말해주는 동시에 그의 커리어의 반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쿠냐는 아틀레티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미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우승 멤버가 되는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그다. A대표팀에서도 직전 경기 콜롬비아전에서 출전하는 등 점차 치치 감독의 중용을 받고 있다.
공격에서 기술과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파괴할 수 있는 자원이, 수비 시 압박과 활동량으로 기여할 수 있다. 공수 겸장이 되는 소중한 자원이다. 그런 그가 서서히 날개를 펴며 비상하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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