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207번째 이야기: '40경기 25CS에 단 5패' 첼시 뤼디거, 세계 최정상급 센터백
현 시점에서 안토니오 뤼디거(28)보다 확연히 우위에 있는 센터백을 찾기는 쉽지 않다.
뤼디거는 1993년생의 첼시 FC 소속의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이다. 뤼디거는 첼시에서 어려운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직전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선임 후 완벽히 살아났다.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한 그는 올 시즌에도 펄펄 날고 있다.
뤼디거는 현재 3-4-3을 주로 쓰는 첼시 투헬 체제에서 왼쪽 스토퍼를 주로 맡고 있다. 뤼디거는 오른발잡이지만 왼쪽 센터백 위치서 수비와 빌드업에 있어 결격 사유를 찾아보기 힘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인 방어, 태클, 헤더, 걷어내기, 패스 모두 최고다.
지난 9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센터백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리오 퍼디난드는 영국 언론 BT 스포츠를 통해 "투헬 감독이 온 이래 뤼디거가 베스트 센터백처럼 보인다"라며 극찬을 하기도 했다.
기록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뤼디거는 직전 번리 FC전까지 투헬 감독 부임 후 40경기에 출전했다. 이 40경기서 패배는 단 5패 밖에 없었으며 무려 25번의 클린 시트(CS,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동시에 리그 4위 안착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도왔고 올 시즌 순항에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을만 하다.
첼시 입장에서 현재 뤼디거와 관련된 일 중 유일한 문제라면 재계약 문제 뿐이다. 뤼디거의 계약기간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오는 6월 첼시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첼시는 뤼디거와의 재계약을 성사시킨 뒤 그가 현재 같은 활약을 이어준다면 최고일 것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15일 “FA가 되는 뤼디거에게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FC 등 거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했지만 첼시 역시 그의 재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뤼디거는 투헬 체제에서 새로 태어나다시피 하며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발돋움했다. 이어지는 활약에 복수의 팀이 그와 함께 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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