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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크립트] ‘우리가 더 절실해!’ 페퍼저축은행-흥국생명, 승리 의지 엿보였던 혈전

[S크립트] ‘우리가 더 절실해!’ 페퍼저축은행-흥국생명, 승리 의지 엿보였던 혈전

  • 기자명 반진혁 기자
  • 입력 2021.11.0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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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사진|KOVO

[STN스포츠, 광주] 반진혁 기자 =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은 승리 의지가 엿보인 혈전을 연출했다.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은 2일 오후 7시 페퍼스타디움에서 2021-2022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흥국생명의 3-1(25-23, 25-23, 25-27, 30-28)로 승리. 이날 경기는 떠나 양 팀의 의지가 엿보였던 혈전이었다.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 모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창단한 신생팀으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경기를 치르면서 기회를 노린다는 분위기였지만, 흥국생명을 상대로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지가 보였다.

김형실 감독은 경기 전 “흥국생명 상대로 해볼 만하다는 여론이 있는데 한 번 부딪혀보겠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공략해보겠다”며 승리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흥국생명의 시즌 출발이 좋지 않고 아직 첫 승밖에 올리지 못하면서 생긴 조급함을 활용해보겠다는 의도였다.

흥국생명은 갈 길이 바쁜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 1승밖에 챙기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분위기 반전의 제물로 삼겠다는 의지가 있었을 것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양 팀의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달아나면 쫓아가는 일진일퇴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양 팀의 외국인 선수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 흥국생명은 캣벨을 선봉으로 서로의 허점을 노렸다.

흥국생명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끌어가는 듯하면서도 페퍼저축은행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발휘하면서 턱밑까지 추격했다.

흥국생명이 1, 2세트를 따내면서 승리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페퍼저축은행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는 4쿼터로 접어들었다.

4쿼터 역시 접전이었다.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승자는 흥국생명이었다. 하지만, 패자인 페퍼저축은행도 첫 승을 향한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선보였다.

시즌 2승이 필요했던 흥국생명과 내심 첫 승을 노린 페퍼저축은행. 두 팀은 승패를 떠나 팬들의 눈이 즐거운 혈전을 연출했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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