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배우 남보라가 남동생을 하늘나라로 보낸 후 집에서 울지 못한 사연을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배우 남보라가 출연했다.
이날 남보라는 지난 2015년 세상을 떠난 동생을 언급하며 "동생을 먼저 보내야 되는 일이 있었다. 근데 집에서는 울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부모님도 얼마나 힘드셨을까. 이런 생각 하면 부모님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엄마, 아빠니까 저분들도 누군가 기대야 하는 사람, 단단하게 받쳐줘야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악착같이 버텼다. 집에서 안 울고 다른 곳에 가서 울었다"고 전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가족이 떠나면 얼마나 슬프냐. 그 슬픈 마음은 슬퍼해야 된다. 슬픔을 마음에 묻고 안 슬픈 것처럼 하는 게 마치 동생들 건사하고 힘내는 것처럼 생각이 되니 이 작은 몸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아직 어린데 힘들었을 거 같다"며 안타까워하자 남보라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동생이 떠난 후 삶의 허무함을 느낀 적이 있냐고 묻자 남보라는 "그런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그전에도 다 끝내버리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진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컴퓨터도 전원 버튼을 끄면 꺼지는데 사람의 삶은 전원 버튼이란 게 없으니까 꺼져가는 컴퓨터가 부러웠다. 나는 언제 쉬지. 나의 전원은 언제 꺼질까 싶었다. 그 후로 죽음에 대해 가깝게 생각을 했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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