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피렌체 윙포워드 곤살레스, 이탈리아노호 ‘분담’의 핵심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피렌체 윙포워드 곤살레스, 이탈리아노호 ‘분담’의 핵심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1.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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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F 피오렌티나 윙포워도 니콜라스 곤살레스. 사진|ACF 피오렌티나
ACF 피오렌티나 윙포워도 니콜라스 곤살레스. 사진|ACF 피오렌티나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62번째 이야기: 피렌체 윙포워드 곤살레스, 이탈리아노호 ‘분담’의 핵심

니콜라스 곤살레스(23)가 자신의 몫을 해주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ACF 피오렌티나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렌체에 위치한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9라운드 칼리아리 칼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피오렌티나는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했고 칼리아리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직전 시즌인 2020/21시즌 피오렌티나는 공격수 두샨 블라호비치의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블라호비치는 직전 시즌 21골 3어시스트를 폭발시켰다. 26일 현재도 21세에 불과한 블라호비치는 현재 복수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런데 블라호비치에게 환상적이었던 이 시즌이 피오렌티나 전체로 봐서는 낙제에 가까운 시즌이었다. 피오렌티나는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의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쥐세페 이아키니-체사레 프란델리-쥐세페 이아키니로 이어지는 감독 선임을 보여주는 촌극을 벌였다. 시즌 초반 좋지 못한 성적을 보였던 감독을 다시 선임한 것이다. 

촌극 속에 피오렌티나는 직전 시즌 강등의 위협에 노출되기도 했다. 그 때 사태의 교훈을 얻어 현재는 스페치아 칼초에서 돌풍을 일으킨 빈첸초 이탈리아노 감독을 선임해 순항하고 있다. 

이탈리아노 감독이 피오렌티나에 합류 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었다. 그 중 하나는 블라호비치에게 의존하고 있는 공격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했다. 직전 시즌 피오렌티나가 기록한 47득점 중 블라호비치가 21득점을 책임졌다. 단순한 수치로만 봐도 팀 득점 중 44%를 그가 뽑아낸 것이었다. 득점이라는 기록 외에도 공격 작업에서도 피오렌티나는 비슷한 수준의 의존도를 보였다. 

ACF 피오렌티나 현 에이스 두샨 블라호비치. 사진|뉴시스/AP
ACF 피오렌티나 현 에이스 두샨 블라호비치. 사진|뉴시스/AP

직전 시즌 피오렌티나는 3-5-2 포메이션을 썼다. 이 포메이션은 공격 작업에서 투톱의 역할이 크다. 피오렌티나는 기본적으로 블라호비치에 대한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나머지 한 명의 톱이 그 역할을 분담해줘야 했다. 

그럴 능력이 충분했던 프랑크 리베리는 부상이 잦았다. 마땅한 대체자가 없는 상황에서 피오렌티나는 동양인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알렉산다르 코코린을 영입하는 촌극도 벌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성적 상 실패로 귀결됐다. 

팀이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기에 지양된다. 많은 선수가 잘 하면, 한 선수가 경기에 나오지 못해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의존도가 심하고 그 선수 위주로 팀이 돌아가면 부상 등 불가피한 상황에서 팀이 무너질 수 있다. 

블라호비치에 대한 의존도가 상황에서 이탈리아노 감독은 변화를 모색한다. 블라호비치의 재계약이 잘 되지 않고 있어서 향후 마주치게 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준비기도 했다. 

직전 시즌 스페치아에 이어 올 시즌 피오렌티나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빈첸초 이탈리아노 감독. 사진|뉴시스/AP
직전 시즌 스페치아에 이어 올 시즌 피오렌티나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빈첸초 이탈리아노 감독. 사진|뉴시스/AP

이탈리아노호 피오렌티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다른 부분에는 변화가 적지만 공격진 구성이 투톱에서 쓰리톱으로 변화했다. 블라호비치에 쏠리던 작업을 윙포워드들의 활약으로 분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빼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가 윙포워드 곤살레스다. 직전 시즌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맹활약하며 분데스리가 정상급 측면 자원이었던 그는 피오렌티나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그가 측면에서 과업을 분담해주고, 공간을 창출해나가는 덕에 피오렌티나도 숨통이 트였다. 

블라호비치에 대한 득점 의존도도 38%(5/13)로 낮아졌고 팀 순위 또한 13위에서 7위로 상승해 있는 상태다. 그러면 안 되지만 부상 등이 발생하면 어쩌나에 대한 걱정도 아주 조금은 줄었다. 

이번 칼리아리전은 곤살레스의 올 시즌 활약을 요약하는 경기였다. 전반 17분 핸드볼 파울을 유도하며 크리스티아노 비라기의 페널티킥 득점을 도왔다. 전반 41분에는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까지 했다. 

공격 포인트로 잡히지는 않았지만 측면 돌파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후반 39분에는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완벽한 크로스를 올려줬지만 호세 카예혼의 헤더가 약간 뜬 것이 아쉬웠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이탈리아노 감독의 축구를 완전히 키워드로 요약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중요 키워드 중 하나는 ‘분담’이고, 이를 곤살레스가 핵심적으로 수행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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