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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인터뷰②] ‘오징어게임 유리공’ 이상희의 ‘조연론’...“있는 듯 없는 듯 찰랑찰랑하게”

[st&인터뷰②] ‘오징어게임 유리공’ 이상희의 ‘조연론’...“있는 듯 없는 듯 찰랑찰랑하게”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1.10.24 18:24
  • 수정 2021.10.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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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희. 사진|STN스포츠
배우 이상희. 사진|STN스포츠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청자가 전 세계 1억 4000만명을 넘어서며 세계적 열풍이 근 한 달간 이어지고 있다. ‘오징어 게임’ 매력 중 하나는 이정재·박해수 같은 주인공 외에 여러 조연·단역들이 함께 극을 이끌며 완벽한 작품 앙상블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유튜브·인터넷에서는 ‘오징어 게임’ 속 숨은 배우 찾기 콘텐츠가 늘어나는 등 ‘짧고 굵게’ 열연했던 인물들을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중 ‘17번’ 유리공을 연기한 배우 이상희도 시청자 뇌리에 강하게 박힌 ‘오징어 게임’ 캐릭터 중 한 명이다. 그는 ‘유리 다리 건너기’에서 게임 성공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신스틸러로 등장한다.

익숙하고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은 이미지. 분명 낯은 익지만 이름은 선뜻 안 떠오르는 배우. 하지만 영화 ‘추격자, 차우, 1987,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등 20여 편에 출연한 연기 42년 차 ‘관록의 배우’다. 독립 영화를 포함하면 60여 편을 훌쩍 넘는다.

최근 STN스포츠는 이상희를 만나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①에 이어)

이상희는 ‘오징어 게임’ 시나리오를 쓰고 10여 년이 지나서야 작품을 내놓은 황동혁 감독에 대한 깊은 고마움도 드러냈다.

“황 감독님은 제가 영화를 처음 할 수 있게 해준 분이다. 2006년 씨네라인2 영화사에서 ‘마이파더’ 제작을 했는데 오디션을 봤고 영화에 처음 출연했다. 10년 전 힘들 때 쓰셨던 작품이라 ‘잘돼야 하는데’란 생각이 늘 있었는데 기쁘다”

황 감독이 자신에게 ‘유리공’ 역할을 준 것에 대해 “감독님이 ‘이상희가 어떻게 할 것이다’란 계산이 있으셨던 것 같다. 영화는 감독 예술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연기자가 가지고 있는 것을 정확히 끄집어내는 조련사다”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이상희. 사진|DJ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징어 게임' 이상희. 사진|DJ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징어 게임’은 주연 외에도 여러 조연·단역들이 활약이 돋보인 작품이다. 단역들의 강렬한 캐릭터와 감초 같은 연기력이 작품성을 높였다는 평이다.

이상희도 이에 동의했다. “주연부터 단역까지 모든 배우가 다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고 다 똑같이 목숨을 걸고 게임을 하는 상황이었다. 모두가 촬영장에서 실제 게임에 뛰어든 앞이 안 보이는 사람들처럼 했다. 그렇게 연기에 집중했다”

이상희는 여러 단역과 조연을 거치며 건물 경비원, 관리인, 복권방주인, 낚시가게 아저씨 등 소박한 역을 주로 연기했다. 그의 얼굴이 더욱 정겨운 이유다. 배우로서 욕심내고 싶은 비중 있는 역할이 있냐고 묻자 본인은 천상 조연 그릇임을 강조하며 그만의 ‘조연론’을 이야기했다.

“주연은 기회가 온다 해도 안 한다고 했다. 나는 주연감이 아니다. 조연의 조는 ’도울 조‘다. 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이게 익숙하다. 조연은 주연을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잘 도와줘야 한다. 너무 튀어도 불편하고 못 해도 불편하다. 있는 듯 없는 듯 찰랑찰랑하게 연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상희는 ’옆집 아저씨 같은 친숙한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배우로서 내 모습은, 오고 가며 보는 동네 사람 같았으면 좋겠다. 옆집 아저씨, 동네 형이라 만만하게 불러내서 술 한잔 하고 신세타령 들어줄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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