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티보 쿠르투아(29)가 작심비판을 쏟아냈다.
벨기에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이하 UNL) 3,4위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벨기에는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이탈리아는 3위로 끝냈다.
경기 후 벨기에 골키퍼 쿠르투아가 선수 복지를 생각하지 않는 국제축구연맹(FIFA)와 UEFA의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루 전 3,4위전은 의미없다며 날선 비판을 가한 쿠르투아는 더욱 강도 높은 말을 쏟아냈다.
11일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쿠르투아는 “우리는 정직해야만 한다. UNL은 돈벌이용 대회일 뿐이다. UEFA가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기에 (UEFA 소속인) 우리는 경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번 3,4위전에서 양 팀이 얼마나 많은 선수를 바꿨는지 보라. 이는 우리가 너무나 많은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중에 UEFA는 (UEFA 네이션스리그는 물론) UEFA 컨퍼런스리그라는 추가 트로피를 만들었다. 그들은 항상 똑같다”라고 전했다.
쿠르투아는 “UEFA는 슈퍼리그를 조직한 팀들에게는 화를 낼 수 있지만 그들의 선수들에게는 신경쓰지 않고 주머니에만 관심이 있다. 선수들의 복지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것은 나쁜 일인데. 그런데 지금 2년 주기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까지 듣고 있다. 우리는 언제 쉴까. 절대 쉬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쿠르투아는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점점 더 많은 경기를 하고, 덜 쉬게 될 것이다. 아무도 선수 복지를 신경 쓰지 않는다. 결국 최고의 선수들은 버티지 못하고 부상을 입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