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안산] 반진혁 기자 = 답답함 속에 믿을 구석은 캡틴 손흥민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시리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시리아전에 최정예 멤버를 출격시켰다. 1승에도 경기력은 시원하지 못했고 초반에 승점을 벌어놓아야 하는 만큼 승리에 주력하겠다는 의지였다.
더불어 홈경기였고 반드시 승점 3점 획득이 필요했다. 특히, 이란을 원정에서 상대하는 만큼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까지 있었다.
하지만, 의지대로 풀리지 않았다. 2% 부족한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공격 라인에 답답한 한숨이 쏟아졌다.
황의조와 황희찬은 아쉬운 결정력으로 소중했던 찬스를 모두 무산시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에 벤투 감독도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표출하기도 했다.
후반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황인범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불안한 모습은 계속 이어졌고 결국 시리아에 동점골을 헌납했다.
일격을 당한 대한민국은 급해졌다. 총공세에 나섰고, 추가 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난세의 영웅은 캡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극적인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벤투호에 오아시스였다.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피로도 풀리지 않았고 시차 적응도 필요했지만, 손흥민은 팀의 위기 속에 존재감을 발휘했다. 캡틴의 책임감으로 멱살 캐리에 앞장섰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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