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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人] 다정→각성→씁쓸...‘하이클래스’ 하준, 3단 감정변화에 빠진다

[st&人] 다정→각성→씁쓸...‘하이클래스’ 하준, 3단 감정변화에 빠진다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1.09.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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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하이클래스’ 방송 캡처
사진|tvN ‘하이클래스’ 방송 캡처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감정의 디테일이 다르다. ‘하이클래스’ 하준이 감정 변화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에서 흥신소 오순상으로 드러난 대니 오(하준 분)의 정체가 송여울(조여정 분)에게도 밝혀지며 든든한 친구 같던 관계가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대니 오는 안이찬(장선율 분)의 전화를 받고 황나윤(박세진 분)의 신고로 주거 침입 혐의를 받아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송여울을 찾아갔다. 대니는 조사를 받는 동안 이찬을 돌봐줬고 조사를 받고 나온 여울에게 담담한 위로를 건넸다. 여울에게 위기가 생길 때마다 대니가 나타나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며 이제는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을 만큼 가까워진 상황. 그럴수록 자신이 이중 의뢰를 받고 여울을 감시하는 입장임에 죄책감을 느끼며 각성하기 시작했다.

결국, 대니는 이사장 도진설(우현주 분)을 찾아 의뢰 종료를 알리고 자신을 협박해 오는 이사장을 향해 대니 역시 그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키를 쥐었다. 의뢰인에 대한 정보 수집은 필수임을 말하며 그의 약점이 되는 정보를 담은 USB를 건네고 자리를 떠났다. 이어 대니는 두 번째 의뢰인인 여울에게도 “송여울 고객님의 의뢰는 여기서 종료합니다. 이후 더 이상의 연락은 없습니다”라며 계약 종료를 고했다.

갑작스러운 업무 종료에 여울은 당장 오순상에게 전화를 걸었고, 복도에서 마주한 대니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하며 정체가 발각됐다. 의뢰인이었지만 정을 느끼고 가깝게 지내 온 여울에게 배신감을 안긴 대니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두 사람의 관계가 어긋나며 대니가 여울의 곁을 떠나게 될지, 곁에 남아 공조하게 될지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하준은 여울의 친구가 된 대니오에서 흥신소 오순상으로 느끼는 감정을 점진적으로 변화시켰다. 여울을 알게 될수록 그를 이해하고 여울의 편에 서며 대니오로서 친구가 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렸고, 오순상으로서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모습으로 내적 변화를 드러냈다. 이어 여울에게 정체가 발각되자 죄책감과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고 따라가게 만들었다. 하준이 두 역할로 직면하는 상황에 따른 감정 변화를 디테일하고 유연하게 그림으로써 시청자를 극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매회 예측불가 전개로 흥미를 더하고 있는 하준의 드라마 ‘하이클래스’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30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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