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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결승골’ 엠폴리 디 프란체스코, 아들의 이름으로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결승골’ 엠폴리 디 프란체스코, 아들의 이름으로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9.23 14:38
  • 수정 2021.09.2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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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폴리 FC 페데리코 디 프란체스코. 사진|엠폴리 FC
엠폴리 FC 페데리코 디 프란체스코. 사진|엠폴리 FC

[STN스포츠 = 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30번째 이야기: ‘결승골’ 엠폴리 디 프란체스코, 아들의 이름으로

아들이 디 프란체스코 가문의 명예를 드높였다.

엠폴리 FC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사르데냐주 칼리아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사르데냐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5라운드 칼리아리 칼초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엠폴리는 리그 4경기 만에 승리했고 칼리아리는 리그 5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올 시즌 승격팀인 엠폴리는 경기 전까지 1승 3패로 세리에 A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었다. 잔류 경쟁팀이 될 수 있는 칼리아리와의 경기라 승리가 더욱 절실했던 상황. 그런 상황에서 영웅이 돼 준 것이 윙포워드 페데리코 디 프란체스코(27)였다. 

디 프란체스코는 어려운 경기에서 팀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전반 28분 미드필더 니콜라스 하스(25)가 상대 박스 오른쪽에서 중앙 쪽으로 크로스했다. 디 프란체스코가 이를 잡아 슈팅했고 골망이 흔들렸다. 이 골로 분위기를 탄 엠폴리는 후반 23분 레오 스툴라치(26)의 골까지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값진 승점 3점이었다. 

이날 팀을 수렁에서 건져낸 디 프란체스코는 시즌을 흐름에 따라 엠폴리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는 선수다. 윙포워드도 맡지만, 4-1-2-1-2 전술을 주로 쓰는 엠폴리 안에서는 주로 투톱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디 프란체스코는 대표적인 축구인 2세로 꼽히는 선수다. 그의 아버지는 현역 시절 AS 로마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로 이제는 감독이 더 익숙한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52) 감독이다.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 전 AS 로마 감독. 사진|뉴시스/AP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 전 AS 로마 감독. 사진|뉴시스/AP

‘아버지’ 디 프란체스코 감독은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차전 1-4 패배를 뒤집는 2차전 3-0 승리로 AS 로마의 4강 신화를 만들었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후 로마, UC 삼프도리아, 칼리아리서 연이어 실패했다. 또 이번에 맡은 엘라스 베로나서도 3경기 3패로 빠르게 경질됐다. 이에 감독 커리어 분기점에 와 있는 상황이다. 

커리어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버지 대신 아들 디 프란체스코가 시원한 활약을 펼쳤다. 아들의 활약을 좋아하지 않을 아버지가 누가 있겠는가. 이를 통해 아버지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위로한 모습이다. 

현재는 감독인 아버지 디 프란체스코와 선수인 아들 디 프란체스코 모두 세계 최고라고 부르기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작기는 해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기대받았던 시절이 있다. 아버지와 아들은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는 반전을 꿈꾼다. 아들 디 프란체스코의 이번 활약은 그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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