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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30대 명장 라요 이라올라, 12년 뛴 친정팀 상대로 또 증명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30대 명장 라요 이라올라, 12년 뛴 친정팀 상대로 또 증명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9.22 14:43
  • 수정 2021.09.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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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선수에서 명감독으로 자리 매김을 끝내가는 라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최근 팀과 재계약도 맺었다. 사진|라요 바예카노
명선수에서 명감독으로 자리 매김을 끝내가는 라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최근 팀과 재계약도 맺었다. 사진|라요 바예카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156번째 이야기: 30대 명장 라요 이라올라, 12년 뛴 친정팀 상대로 또 증명

안도니 이라올라(39) 감독이 지도력을 또 한 번 증명했다. 

라요 바예카노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스크지방 비즈카야주의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라요는 리그 2연승을 거뒀고 아틀레틱은 리그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현재 라리가 라요를 지휘하고 있는 이라올라 감독은 감독 세대교체의 중심에 서 있는 감독이다. 1982년생으로 올해 나이 39세인 이라올라 감독은 34세의 율리안 나겔스만 바이에른 감독 등과 더불어 빅리그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는 30대 감독 중 한 명이다. 

빅리그 팀들은 자선 사업가가 아니다. 성적이 추락하면 큰 타격을 입는다. 단순히 보여주기 식으로 30대 감독을 선임할 이유가 없다. 몇몇 팀들이, 또 라요가 30대 감독을 선임한 이유는 하나 뿐이다. 지도력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이라올라 감독은 현역 시절 아틀레틱을 대표하는 라이트백이었다. B팀 생활 이후 2003년 1군 팀에 올라온 이래 12년간 406경기를 뛰며 헌신한 그는 아틀레틱의 오른쪽 그 자체였다. 그런 그는 2015년 뉴욕 시티로 이적해 미국 축구를 경험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지도자 생활에 뛰어들었다. 

이라올라 감독은 지난 2019년 CD 미란데스 감독으로 취임했는데 이 곳에서 확실한 결과를 하나 냈다. 당시 2부리그던 미란데스를 이끌고 스페인 1부 팀들도 모두 참여하는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 4강 신화를 만들었다. 뚜렷한 전술적 색채 아래 라리가 팀들을 연전 연파하는 이라올라 감독의 지도력은 큰 찬사를 받았다. 

이라올라 감독은 2020년 라요 바요카노를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1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거쳐 팀을 라리가로 승격시켰다. 그리고 1부리그서 승격팀 라요를 이끌고 22일 현재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이번 아틀레틱전은 이라올라 감독의 지휘력이 돋보인 경기 중 하나였다. 감독으로 자신이 12년 간 헌신했던 아틀레틱의 홈구장 산 마메스로 돌아오게 된 그는 경기 시작 전 감상에 젖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경기에 돌입하자 그런 표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특유의 4-2-3-1 포메이션 속 강한 압박을 가하는 전술을 들고 나온 이라올라 감독은 초반부터 상대를 밀어붙였다. 선제골 역시 압박 후 역습 장면에서 나왔다. 세르히오 과르디올라가 공을 끊은 뒤 패스한 공을 알바로 가르시아가 차 넣었다. 

라요는 전반 32분 이케르 무니아인의 크로스에 이은 파테 시스의 자책골로 위기를 맞았다. 한 동안 아틀레틱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잘 버텨냈고, 후반 50분 라다멜 팔카오의 극적인 골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결승골 장면 역시 이라올라 감독의 능력이 빛났다. 후반 34분 투입된 베베가 어시스트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적절한 용병술에 라요 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반대로 아틀레틱 팬들은 상대팀을 이끄는 명장이 돼 응원하는 팀 상대로 승점을 가져가는 이라올라 감독의 모습에 만감이 교차될 수 밖에 없었다. 

30대 젊은 감독이 12년간 헌신한 무대에서 지도력을 또 증명했다. 훌륭한 전술적 색채도 보여줬고, 용병술도 훌륭했다. 이를 통해 강등 유력 후보 팀을 리그 4위에 올려놓은 상황이다. 명장의 모습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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