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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나폴리 레프트백 후이, 빌드업 기점 역할까지 OK!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나폴리 레프트백 후이, 빌드업 기점 역할까지 OK!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9.21 11:45
  • 수정 2021.09.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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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C 나폴리 레프트백 마리우 후이. 사진|뉴시스/AP
SSC 나폴리 레프트백 마리우 후이.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27번째 이야기: 나폴리 레프트백 후이, 빌드업 기점 역할까지 OK!

마리우 후이(30)가 수비 뿐 아니라 빌드업 기점 역할까지 수행했다. 

SSC 나폴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주 우디네에 위치한 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4라운드 우디네세 칼초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나폴리는 리그 4연승을 달렸고 우디네세는 리그 3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나폴리는 우디네세에 압승을 거뒀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지휘 속에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하며 거둔 승리였다. 완벽한 승리로 개막 4연승을 질주한 나폴리는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스팔레티 감독 체제에서 나폴리의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공격형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를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 즉 레지스타의 임무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파비안은 최근 4-3-3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백 바로 앞에 위치해 패스를 전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연히 나폴리를 상대하는 팀들은 그들의 패스 줄기를 끊으려고 하고 이에 파비안에게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나폴리와 파비안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다시 마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이 현재 대응책으로 자주 택하고 있는 것은 횡패스다. 오른쪽 풀백인 지오반니 디 로렌초 쪽 보다는 왼쪽 풀백인 후이 쪽으로 패스를 전개하는 경우가 많다. 포백보다 살짝 위에 있는 파비안이 왼쪽으로 횡패스를 하면, 후이가 이를 받기 위해 올라온다. 이렇게 되면 4-3-3 포메이션에서 3-2-2-3 포메이션으로 변화하게 된다. 나폴리는 이를 통해 파비안에게 향하는 압박을 풀어낼 수 있게 되며 패스 선택지 역시 넓어지게 된다.  

빌드 업(Build-Up)이라는 표현이 만들어가는 과정 그 자체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Up에 담겨 있는 의미로 인해 앞쪽으로 전진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때문에 횡패스를 하는 파비안보다 전진 패스를 전개하는 후이 쪽이 빌드업 기점이 되는 상황이 심심하지 않게 나온다. 

후이의 빌드업은 매우 훌륭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는 짧은 패스로 빌드업을 푸는 것은 물론 특유의 날카로운 킥으로 롱패스 빌드업도 곧잘 소화하기 때문이다. 이날 우디네세전은 후이의 능력이 그대로 드러난 그 전형같은 경기였다. 

우디네세전 선제골 장면에서 한 번의 롱패스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후이. 사진|세리에 A 공식 SNS
우디네세전 선제골 장면에서 한 번의 롱패스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후이. 사진|세리에 A 공식 SNS

나폴리의 우디네세전 선제골 장면을 보면, 후이가 압박에서 자유로운 상황에서 공을 잡는다. 후이는 자신의 진영 왼쪽에서 공을 소유한 뒤 자신보다 파비안에게 수비수가 몰리자 전방을 바라보며 즉각 롱패스를 날렸다. 이로 인해 로렌초 인시녜가 1대1 기회를 만들어냈고 득점이 됐다. 

1대1 상황에서 인시녜가 찬 공에 골라인 앞 빅터 오시멘이 터치를 더하면서 후이의 어시스트는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득점을 만든 이는 다른 누구도 아닌 후이였다. 득점 장면 뿐 아니라 후이가 롱패스로 빌드업을 전개하는 모습은 경기 중 자주 나왔다. 

또 후반 38분 나온 쐐기골 장면은 후이가 짧은 패스를 통한 빌드 업으로 만든 득점이었다. 레프트백이지만 윙포워드 위치까지 올라간 그는 상대 박스 왼쪽의 이르빙 로사노에게 패스를 달했고 이는 또 득점이 됐다. 이번에는 후이의 어시스트가 인정됐다. 

본업인 수비에 있어서도 빼어난 모습을 보인 후이였다. 상대 우측 공격을 완전히 봉쇄했다. 우디네세 라이트윙백으로 출전한 나우엘 몰리나는 지난 2라운드 베네치아 FC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모습을 보였던 중이었지만 후이 앞에서는 존재감이 옅어졌다. 

후이가 스팔레티호 나폴리에서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공수 모두에서 절정이다. 나폴리 축구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후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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