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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브란덴부르크 문] ‘기술+활동량’ 뮌헨 키미히, 여지조차 주지 않는 사령관

[이형주의 브란덴부르크 문] ‘기술+활동량’ 뮌헨 키미히, 여지조차 주지 않는 사령관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9.19 10:33
  • 수정 2021.09.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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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 사진|뉴시스/AP
FC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브란덴부르크 문이 이곳에 있다.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은 1791년 프로이센 시기 세워진 건축물이다. 동서독 분단 시기에는 냉전의 상징이었지만, 통일 이후에는 하나의 독일을 상징하는 문이 됐다. 이제 브란덴부르크 문은 독일이 자랑하는 랜드마크가 됐고 수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브란덴부르크 앞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STN 스포츠가 분데스리가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브란덴부르크 문. 사진|이형주 기자(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문)
브란덴부르크 문. 사진|이형주 기자(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문)

-[이형주의 브란덴부르크 문], 15번째 이야기: ‘기술+활동량’ 뮌헨 키미히, 여지조차 주지 않는 사령관

요주아 키미히(26)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여지조차 틀어막는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VfL 보훔과의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뮌헨은 리그 4연승을 달렸고 보훔은 리그 3연패에 빠졌다. 

뮌헨은 현재 명실상부 유럽 최강팀 중 하나다. 탄탄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각 포지션마다 빼어난 선수들이 즐비하다. 현재의 그들을 격파하는 것은 확률상 아주 어려운 일이다. 

뮌헨은 최근 5경기 동안 5전 전승에 28득점 1실점의 혀를 내두르게 하는 기록을 보이고 있다. 가장 오래된 브레메 SV와의 DFB 포칼에서의 경기가 하부리그 상대팀 경기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4경기서 16득점 1실점이다. 그들의 위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중심에 사령관 키미히가 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토마스 뮐러, 레온 고레츠카, 뤼카 에르난데스, 마누엘 노이어 등 전 포지션의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경기를 조율하는 것은 사령관 키미히다. 키미히의 유무에 따라 뮌헨은 완전 다른 팀이 된다. 

키미히는 이번 보훔전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전반 26분에는 르로이 사네의 패스를 받은 뒤 터닝슛으로 골망을 갈랐고, 후반 19분에는 레온 고레츠카의 헤더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득점했다. 

축구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기술적 우위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것과 체력적 우위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방법이다. 

뮌헨을 만나는 팀들은 그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 것이냐는 논제를 마주하게 된다. 이는 곧 위에서 언급했던 두 가지 중 어떤 것을 택하느냐는 고민과 같다. 그런데 곧바로 벽에 부딪히게 된다. 기술로 맞서자니 평균 레벨이 높은 뮌헨 선수들을 당해내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활동량을 비롯한 체력으로 맞서려고 해도 어려움을 깨닫게 된다. 

키미히가 이번 보훔전에서 상대를 기술로 찍어눌렀다. 화려한 전환 패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 클러치 능력 등 기술적 우위를 통해 상대의 손발을 묶었다. 

이번 UCL 매치데이 1 활동량 순위. 전체 5위의 키미히. 사진|UEFA
이번 UCL 매치데이 1 활동량 순위. 전체 5위의 키미히. 사진|UEFA

그런데 경이적인 것은 키미히가 체력적 능력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번 보훔전도 그렇지만 바로 직전 경기 FC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뮌헨은 당시 스페인 명문 바르사에 유효슈팅 하나 내주지 않았다. 

이는 키미히에 힘입은 바 컸는데, 같은 날 UEFA에 따르면 키미히가 바르사전 무려 12.50km를 뛰며 상대 미드필더진의 숨통을 조였다. 미친 듯이 경기장 전역을 누비는 키미히에 바르사는 압도당할 수 밖에 없었다. 해당 활동량은 UCL 조별리그 매치데이1 전체 활동량 5위에 해당했다.

어떤 때는 기술로, 어떤 때는 체력으로 상대가 숨을 쉬지 못하게 만든다. 막강 뮌헨을 상대로 꿈꾸는 일말의 기적도 여지조차 없애버린다. 무서운 사령관 키미히의 능력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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