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152번째 이야기: ‘경합 승률 100%+걷어내기 5회’ 아스널 토미야스, 우측 틀어막았다
토미야스 다케히로(22)가 짠물 수비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아스널 FC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노스웨스트잉글랜드지역 랭커셔주의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번리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번리는 리그 5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토미야스는 1998년생의 일본 수비수다. 포백 전 지역을 커버 가능한 토미야스는 이미 볼로냐 FC 1909서 뛰며 빅리그 경쟁력을 증명한 바 있다. 이번 여름 아스널로 합류한 그는 EPL에서도 순조롭게 연착륙 중이다.
경기 후 아스널 쪽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은 마르틴 외데고르 쪽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토미야스의 활약 역시 그에 못지않았다.
이날 아스널은 키어런 티어니-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벤 화이트-토미야스 다케히로로 포백을 구성했다. 그런데 수비의 중심을 잡아야 할 센터백 벤 화이트가 요동쳤다.
번리는 특유의 롱볼 축구로 몸싸움을 걸었고, 공중볼 경합에 그리 장점을 보이지 않은 화이트가 고전했다. 화이트는 해당 플레이가 잘 되지 않자 자신감을 잃었고 후반 22분에는 결정적인 백패스로 페널티킥을 허용할 뻔 하는 등 무척이나 흔들렸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오른쪽 센터백인 화이트의 뒷공간을 커버하는 동시에 또 오른쪽 측면 수비를 훌륭히 해낸 것이 토미야스였다. 토미야스가 아니었다면 오른쪽은 물론 포백 전체가 무너져 내렸을 수 있었다. 토미야스의 분전으로 아스널은 결국 무실점을 만들었고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토미야스는 이날 경기서 100%(4/4)의 경합 승률을 보였다. 지상 1차례, 공중 3차례 경합을 벌여 모두 승리했다. 붙으면 지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또 토미야스는 5회의 걷어내기도 곁들였는데 골문 근처로 오는 공을 그가 기민하게 처리했다는 방증이다.
아직 리그 입성 후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이 아니고, 또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들이었지만 토미야스의 아스널 입성 후 활약은 인상적이다. 아스널이 오른쪽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수비수를 찾은 것인지도 모른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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