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15번째 이야기: ‘로사리오의 재능’ 토리노 안살디, 환상 크로스→2도움
크리스티안 안살디(34)가 팀 승리를 견인했다.
토리노 FC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 그란데 토리노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라운드 US 살레르니타나 1919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토리노는 올 시즌 리그 첫 승을 거뒀고 살레르니타나는 리그 3연패에 빠졌다.
토리노는 직전 시즌 37라운드에 가서야 잔류를 확정 지을 정도로 좋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토리노는 간신히 잔류를 확정지은 뒤 체질 개선에 나섰고 엘라스 베로나의 돌풍을 이끈 이반 유리치 감독을 선임해 팀을 개편했다.
토리노는 1라운드 아탈란타 BC, 2라운드 ACF 피오렌티나전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각각 1-2로 석패했다. 결과만 가져오지 못했던 토리노는 이번 3라운드 살레르니타나전에서 4-0 시원한 쾌승을 거뒀다.
4-0이라는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역시나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안살디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안살디는 전반 44분에는 안토니오 사나브리아, 후반 19분에는 글레이송 브레머의 득점을 환상 크로스로 도우며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안살디의 크로스로 기세를 탄 토리노는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으며 승리했다.
안살디는 1986년생의 아르헨티나 풀백이다. 양발을 잘 쓰는 풀백인 그는 리오넬 메시, 에베르 바네가, 마우로 이카르디 등을 배출한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태생이다. 안살디는 위에 언급된 선수들만큼은 아니지만, 빅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로사리오 재능은 믿을만하다는 인식을 높이고 있다.
인터 밀란 등에서 실패를 겪기도 한 그지만 토리노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된 경기 내 활약은 물론, 주장 안드레아 벨로티가 이적 이야기로 출전이 불규칙한 상황에서 사실상의 주장 역할까지 맡고 있다. 경기 내외에서의 귀감. 토리노에 안살디는 보물 그 자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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