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14번째 이야기: ‘6선방’ 우디네세 실베스트리, 소나기 슈팅 막은 강철 손
마르코 실베스트리(30)의 최근 활약이 뛰어나다.
우디네세 칼초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구리아주 라 스페치아에 위치한 스타디오 알베르토 피코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라운드 스페치아 칼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우디네세는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스페치아는 리그 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이날 우디네세는 후반 44분 터진 라자르 사마르지치의 천금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득점을 한 사마르지치도 훌륭했지만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골키퍼 실베스트리였다.
실베스트리는 후반 23분 상대 윙포워드 다니엘레 베르데의 결정적인 중거리슛을 선방해낸 것은 물론 이날 경이적인 활약으로 무실점을 만들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날 상대팀 스페치아의 유효슈팅은 6개였는데 이를 실베스트리가 모두 막아냈다.
올 시즌 우디네세는 전력 면에서 크게 하락한 상태로 시즌을 맞았다. 일단 직전 시즌 주장이자 에이스로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하던 로드리고 데 폴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또 주전 수문장으로 맹활약하던 후안 무소가 아탈란타 BC로 갔다.
데 폴의 대체자 영입은 없었고 무소의 자리는 우디네세가 엘라스 베로나에서 실베스트리를 영입하며 급하게 메웠다. 아직 극초반이기는 하지만 실베스트리가 훌륭한 선방으로 무소만이 아니라 데 폴까지 떠난 두 명의 빈 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이번 경기만이 아니라 3경기 2클린시트에 매 경기 좋은 모습이다.
1991년생의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키퍼인 실베스트리는 유스였던 모데나 FC를 시작으로 산전 수전을 다 겪은 선수. 리즈 유나이티드에도 다녀오며 해외 생활도 한 적이 있고 최근 베로나의 승격 및 1부 안착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실베스트리는 그 응축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우디네세에서 자신의 실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현재 활약으로만 보면 앞으로도 절정의 모습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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