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토트넘 핫스퍼의 민낯이 드러났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크로이든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첫 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이번 A매치 휴식기 전까지 개막 3경기에서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EPL 첫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팀은 20개 팀 중 토트넘이 유일했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토트넘이 진정으로 경기를 통제해 거둔 승리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었다. 토트넘은 3경기 모두 수비적인 흐름 속 1-0 승리를 거뒀다. 공격이든 수비든 짜임새 있는 전술이라기보다는 선수들의 개인 역량에 의존한 느낌이 짙었다.
하나의 예로 10일 EPL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토트넘은 3연승을 거둔 리그 첫 3경기에서 57개의 슈팅을 허용해 최다 슈팅 허용 3위에 올랐다. 그만큼 밀리는 경기 내용을 보였던 것인데, 2골을 넣어 준 손흥민이나, 12개로 세이브 1위를 기록한 위고 요리스에 의존하는 바 컸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지고, 해리 케인의 폼이 다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은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 팰리스는 역습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아도 됐고 공격에 전념했다. 그간 버텨왔던 수비도 다빈손 산체스가 격리 문제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결국 0-3 완패를 안았다.
이번 3경기 전승으로 EPL 8월의 감독상을 맏은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이다. 그가 이 상을 받은 것이 선수들의 덕만이 아닌 자신의 지분도 있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다음 경기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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