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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Discourse] ‘역사’ 웨스트햄 안토니오의 ‘더티 댄싱’은 계속된다

[EPL Discourse] ‘역사’ 웨스트햄 안토니오의 ‘더티 댄싱’은 계속된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9.11 13:02
  • 수정 2021.09.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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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형상을 한 등신대를 들고 '더티 댄싱' 셀레브레이션을 보여주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 사진|뉴시스/AP
자신의 형상을 한 등신대를 들고 '더티 댄싱' 셀레브레이션을 보여주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EPL 담론이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이형주의 EPL Discourse], 134번째 이야기: ‘역사’ 웨스트햄 안토니오의 ‘더티 댄싱’은 계속된다

미카일 안토니오(31)의 자유롭고 외설스러운 춤은 현재 진행형이다. 

세계 최고의 무대 중 하나인 EPL이다. 9월 초인 현 시점에서 웨스트햄 공격수 안토니오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타 중 한 명이다. 안토니오는 8월에만 무려 4골 3어시스트의 미친 기록을 보여줬다. EPL 사무국은 이에 리그 8월의 선수상을 안토니오에게 수여하기도 했다. 

안토니오는 10일 해당 상 수상 후 EP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에 매우 기쁘다. 모두가 자신이 속한 곳에서 역사를 만들고 싶어 할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하다. 아무도 날 잡지 못하도록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안토니오. 사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안토니오. 사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안토니오가 EPL 이달의 선수상 수상 소감 중 일부로 ‘역사 창조’를 언급한 것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지만 이내 끄덕이게 된다. 안토니오가 8월 기록한 득점 중 그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최다 득점자로 만든 득점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안토니오는 지난 24일 열린 EPL 2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본인의 통산 리그 48호, 49호 골을 집어넣었다. 이를 통해 파울로 디 카니오가 가지고 있던 웨스트햄 소속 EPL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당시 안토니오는 득점 후 준비해뒀던 자신의 형상을 한 등신대를 들어올리는 셀레브레이션을 펼쳤다. 이는 1987년 작인 영화 더티 댄싱(Dirty Dancing)에서 모티프를 받은 셀레브레이션이었다. 

경기 직후 웨스트햄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저는 더티 댄싱의 주인공 베이비(영화 주인공의 애칭)가 되고 싶었습니다(웃음). 원래는 누군가가 절 들어올려주길 바랐는데, 전 94kg잖아요. 누군가가 저를 들어 올려주기를 바라는 기대를 버리고, 스스로 저를 들어올리기로 결정했어요(웃음)”라고 말하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해당 영화에서 주인공 베이비(Baby, 제니퍼 그레이 분)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프란시스는 가족들과 여행을 가 파티를 즐긴다. 하지만 틀에 박힌 파티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우연히 다른 파티에 갔다가 더티 댄싱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서 더티 댄싱이란 틀에 박히지 않은 외설스러운 춤을 의미한다. 베이비는 댄스 교사 자니(Johnny Castle, 패트릭 스웨이즈 분)를 만나 함께 더티 댄싱을 추게 되고 이를 통해 자유를 만끽하게 되는 내용의 이야기다. 

이 안에서 베이비는 자니와 자유로운 춤을 춘다. 자니는 막판 베이비와 함께 춤을 추다 그를 들어올리는데 이 장면에서 안토니오가 모티프를 받았다. 

흥미롭게도 이 더티 댄싱은 안토니오의 커리어와도 닮아있다. 지난 2008년만 하더라도 안토니오는 프로가 아닌 Non-리그의 투팅 앤 미챔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다. 하지만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고, 이제는 EPL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가 됐다.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안토니오는 웨스트햄에서 자리잡기까지 수많은 팀을 돌아다녔다. 또 웨스트햄 합류 후 윙어에서 공격수로 포지션 변경도 겪으며 적응에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하지만 연습을 통해 더티 댄싱을 완성한 베이비처럼, 안토니오 역시 훈련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완성했고, 마침내 웨스트햄 EPL 최다 득점자가 되며 더티 댄싱을 완성했다. 

안토니오는 10일 EP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때때로 나는 '맙소사, 내가 웨스트햄의 기록적인 득점자라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여기에 서명했을 때 나는 그렇게 될 줄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은 (득점 기록에 있어) 아무도 날 잡지 못하도록 최대한 멀리 가려고 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더티 댄싱의 베이비는 틀에서 벗어나 마침내 더티 댄싱을 추며 자유를 만끽했다. 안토니오 역시 자신을 옭아매던 역경을 벗어던지고 마침내 더티 댄싱을 췄다. 하지만 아직 끝은 아니다. 안토니오는 계속해서 웨스트햄의 돌풍을 이끌며 더티 댄싱을 출 예정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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