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고칠점은 있었다. 하지만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말 그대로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관문이라는 의미다. A조와 B조 둘로 나뉜 상황에서 각 조 2위 안에 들거나, 3위를 해 플레이오프를 뚫어야 꿈의 무대에 갈 수 있다.
물론 경기력도 가져가면 좋겠지만, 때문에 이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다. 결과를 내면 월드컵에 가고, 그렇지 못하면 못가는 비극이 발생한다. 지난 1차전 공세를 퍼붓고도 0-0으로 이라크와 비긴 후 벤투호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던 것도 결국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치고 후반도 14분까지 골을 넣지 못했다. 이라크전 추가시간 포함 96분 무득점(정규시간+전후반 추가시간)에 레바논전 64분 무득점(전반 정규시간+전반 추가시간 5분+후반 정규시간 14분)이 더해지며 160분 무득점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후반 15분 마침내 황희찬(25)의 크로스에 이은 권창훈(27)의 득점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침대 축구로 일관하던 레바논은 그제서야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우리 대표팀은 후반 49분 결정적인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결국 승리했다.
이번 레바논전 역시 결점이 안 보인 것은 아니었다. 상대 위험지역에서 느린 패스 워크, 가끔씩 나왔던 실수들, 측면 크로스 허용 등 개선해야할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단 이번 레바논전에서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과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이를 가져왔다. 문제점 해결은 다음 경기 전까지 할 수 있다. 이번 경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 충분하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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