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후반에 골만 터지면 된다.
'에이스' 손흥민(29·토트넘)의 역할은 사실상 스트라이커(ST)였다. '동갑내기' 공격수 황의조(보르도)는 조력자로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차전 이라크(70위)와 전반전을 마쳤다. 점수는 0대0. 이날 파울루 벤투 감독은 그동안 즐겨 사용하던 4-2-3-1 전술을 그대로 썼다. 다만 중동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남태희(알두하일)가 2선 중앙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의로 송민규(전북)가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2선 왼쪽 날개로 나섰다. 공격 전개 시에는 최전방까지 전진하면서 사실상 해결사 역할에 가까웠다. 이라크의 극단적인 수비라인을 뚫기 위한 적절한 시도였다. 점유율 70%에 가까울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패스 성공율은 87%에 이를 정도로 중원에서 전방까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좌우 풀백인 홍철(울산) 김문환(LA FC)의 오버래핑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후방에서 중원을 걸쳐 전방까지 이어지는 빌드업은 좋았다. 아쉬운 점은 골 결정력이다. 7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위협적이었던 슈팅은 단 2개 뿐. 손흥민은 전반 22분 집중 마크를 당하면서도 2~3명을 달고 적진을 침투해 슈팅까지 만들었다. 25분에는 상대 골문 바로 앞에서 이재성(마인츠)이 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크게 삼켰다. 후반은 골 결정력이 필요할 때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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