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여자 사격 이윤리(47·전라남도)가 도쿄패럴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 SH1 결선에 올랐으나 5위에 만족했다.
이윤리는 30일 일본 도쿄의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 SH1 결선에서 183.7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사격 결선에선 총 24발을 쏘는데 11번째 총알부터 2발마다 최저점 선수를 1명씩 탈락 시키는 '서든 데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윤리는 첫 10발에서 102.8점을 쏘며 3위에 자리했다. 12발까지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15~16발에서 갑자기 흔들렸다. 각각 9.9점, 9.5점을 쏘며 163.2점으로 5위로 내려앉았다.
결국 이윤리는 18발까지 183.7점을 쏘며 네 번째로 탈락,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 달 3일 자신의 주 종목인 여자 50m 소총 3자세 SH1이 열린다.
이윤리는 “네 번째 패럴림픽인데도 떨리긴 하더라”라며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치른 경기는 기대를 안 하기도 했다. 그래도 시합 때는 최선을 다한다. 항상 연습도 주 종목에 주력했고, 좀 더 강하게 믿고, 도전할 생각이다”며 50m 소총 3자세 SH1에서 선전을 다짐했따.
전남 완도군청에서 일하던 1996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갖게 된 이윤리는 2006년 사격을 시작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사격선수로 승승장구하며 2017년에는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았다. 2005년 병원에서 만나 결혼한 남편 이춘희씨는 경기지원으로 도쿄에 동행했다.
이윤리는 "아들이 이곳에 오기 전에 '엄마, 금메달 따서 목에 걸어줘'라고 해서 '알았어'라고 대답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주 종목에서 강하게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윤리는 2008 베이징대회 여자 50m 소총 3자세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6 리우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이 네 번째 패럴림픽이다.
전남 완도군청에서 일하던 1996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갖게 된 이윤리는 2006년 사격을 시작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사격선수로 승승장구하며 2017년에는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기도 했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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