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패럴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아프가니스탄 여자 태권도 자키아 쿠다다디(23), 남자 육상 호사인 라소울리(24)가 도쿄에 입성했다.
도쿄패럴림픽 마이인포에 따르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으로 대회 출전이 무산될 위기였던 쿠다다디, 라소울리가 지난 28일 무사히 일본 도착했다.
쿠다다디와 라소울리는 28일 자정에 가까운 밤 11시 무렵 아프가니스탄 패럴림픽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두 선수의 도쿄 도착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류 파슨스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선수촌에 도착한 쿠다다디와 라소울리를 환영했다.
두 선수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으로 공항이 모두 폐쇄되면서 카불에서 갇힌 신세였으나 호주 정부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IPC는 두 선수에 대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며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쿠다다디와 라소울리는 카불을 벗어나 프랑스 파리에서 지내 온 것으로 알려졌고 스포츠 훈련 센터인 국립스포츠전문기술연구소에서 훈련과 휴식을 병행했다.
두 선수 모두 플레이북 규정에 따라 출발 96시간 이내와 72시간 이내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 하네다공항에 도착 후, 받은 검사 결과 역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패럴림픽 선수가 되는 쿠다다디는 이번에 처음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49㎏급 K44등급)에 출전하기로 돼 있다. 해당 경기는 9월 2일 오전에 열린다.
쿠다다디는 앞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에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대표로서 도움을 청한다.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 내 손을 잡고 도와 달라"고 간청하기도 했다.
라소울리는 9월3일 열리는 육상(T47) 남자 400m에 출전한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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