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김동현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몰아 8강행 티켓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28일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치러진 콜롬비아와의 2020 도쿄패럴림픽 A조 예선 4차전에서 66-54로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스페인, 터키, 일본에 내리 3패를 당했던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에 코비 브라이언트-샤킬 오닐 콤비가 있었다면 대한민국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조승현(38·춘천시장애인체육회)-김동현(33·제주삼다수) 듀오가 있다.
레이커스 콤비와 마찬가지로 조승현-김동현은 국내 최고 가드, 센터다.
하지만, 콜롬비아전에서는 조승현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경기 내내 코트 바깥에 앉아 팀의 승리 장면을 지켜봤다.
김영무 코치(43·서울시청)는 “조승현이 어제 경기를 뛰다가 오른손 엄지손가락 인대가 많이 늘어났다. 캐나다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휴식 시간을 줬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를 꺾은 대한민국은 분위기 반전과 함께 8강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대한민국(1승 3패 승점 5)은 스페인(4승 승점 8), 일본(3승 승점 6), 터키(2승 1패 승점 5)에 이어 4위를 유지했다. 콜롬비아, 캐나다(이상 3패 승점 3)가 뒤를 잇고 있다.
김영무 코치는 “이제 뭔가를 비축할 여유가 없다.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승리를 따내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캐나다에는 패트릭 앤더슨(42)이라는 세계적인 선수가 있다. 사실상 팀 전력의 절반이다. 다른 선수에게 레이업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이 선수를 꼭 막아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한일전에서 패배 후 반성을 많이 했다. 오늘은 즐기면서 파이팅이 넘치는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일도 분위기를 이어 꼭 8강행 티켓을 따내겠다. 팀 막내로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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