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만리장성 중국을 넘는 것이 내 인생의 숙원이다”
대하민국 여자 탁구 간판스타 서수연(35·광주시청)이 도쿄패럴림픽 단식 결승전에 진출했다. 상대 중국을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수연은 28일 오후 도쿄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탁구 단식(스포츠등급 1-2) 4강전에서 브라질 에이스 올리베이라 실바에 3대1(7-11, 11-8, 11-5, 11-9)로 역전승했다.
이날 결과로 리우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행을 이뤘다. 서수연은 1세트 브라질 선수의 변칙 고공 서브에 고전하며 7-11로 내줬지만 2, 3, 4세트를 내리 잡아내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서수연은 28일 오후 7시15분 펼쳐질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상대는 리우 대회 결승에서 은메달의 아픔을 안긴 '최강' 중국 에이스 리우징. 5년을 기다린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만리장성을 넘어 첫 금메달, 짜릿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서수연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이전 경기는 다 잊고, 리우징 선수만 생각하고 대비하겠다. 휴식 취하면서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리우징과는 2019년 2번 정도 맞대결을 펼쳤는데 당시 컨디션, 부상 등으로 이기진 못했지만, 내용 면에선 괜찮았다"며 자신감을 전하면서 “약점이 없는 선수다. 서비스, 코스, 기본기도 너무 좋다. 중국 선수들이 패럴림픽 무대에서 강하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리우 때도 해볼 만하다 생각했고 지금도 아예 밀린다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원하는 결과를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만리장성을 꼭 넘고 싶다. 내 인생의 숙원이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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