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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pick] ‘야구→휠체어테니스’ 김명제, “패럴림픽, 아무나 올 수 없는 곳‘

[패럴림pick] ‘야구→휠체어테니스’ 김명제, “패럴림픽, 아무나 올 수 없는 곳‘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1.08.28 14:43
  • 수정 2021.08.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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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사진|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과거 두산 베어스에서 투수였던 김명제(34·스포츠토토)가 2020 도쿄패럴림픽 휠체어테니스 쿼드 복식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명제-김규성 조는 27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영국(안토니 코터릴-앤디 랩손) 조와의 도쿄패럴림픽 휠체어테니스 쿼드(사지 중 세 곳 이상 장애가 있는 종목) 복식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0-2(2-6 0-6)로 패했다.

기량과 경험 차가 있었다. 그래도 둘은 서로를 격려하며 경기를 정리했다. 특히 김규성은 왼손으로 전향해 어려움을 겪는 김명제의 연이은 서브 범실에도 손바닥을 마주 대며 격려했다.

김명제는 “제가 생각한 수준이었다.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경기”라며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더 준비할 게 많다는 걸 느꼈다. 단식이 남았는데 다음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김명제는 과거 두산 베어스에서 투수로 활약한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2005년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았고 2009년까지 통산 22승을 거뒀다. 2009년 사고로 경추를 크게 다쳐 야구선수 생활을 마감했고 휠체어테니스 선수로 재탄생했다.

김명제는 타고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2013년 휠체어테니스를 시작해 5년 만인 2018년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쿼드 복식에서 김규성과 함께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오른손잡이였던 그는 왼손잡이로 변신했다. 사고로 다친 오른손이 마르고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손가락에 라켓을 묶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피가 통하지 않아 힘들었다.

일상생활은 여전히 오른손으로 한다는 김명제는 "테니스를 할 때만 왼손으로 하는데 좀 어렵다. 그래도 제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에 도전했다. 주변으로부터 잘못 바꿨다는 얘기를 듣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그는 패럴림픽 참가 소감으로 "아무나 갈 수 없는 자리"라며 "생각해보면 야구로 못 간 자리를 휠체어테니스로 오게 됐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백전노장 김규성은 ITF 쿼드 랭킹 단식 12위, 복식 8위의 톱랭커로 한국의 간판선수다.

김규성은 김명제에 대해 "타고난 파워와 운동신경이 좋다.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전향한 지 2년밖에 안 됐는데 이 정도 기량은 대단하다"며 "기술적으로 더 향상된다면 쿼드 파트 10위 안에서 잘할 것이라고 본다. 3주 전, 처음 손발을 맞출 때와 오늘 경기 서브가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명제 선수가 뒤늦게 합류하고, 손발을 맞춘 시간이 3주가 채 되지 않는다. 여러 실수가 있었지만, 열심히 했다"고 했다.

김규성과 김명제는 쿼드 단식 일정을 남겨뒀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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