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138번째 이야기: 마요르카 니뇨, 아버지의 팀에서 펄펄
부자가 레알 마요르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레알 마요르카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레아레스제도 발레아레스주의 팔마 데 마요르카에 위치한 비시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RCD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마요르카는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에스파뇰은 리그 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시즌 초반 공격수 페르난도 니뇨가 마요르카를 끌어가고 있다. 니뇨는 직전 라운드인 2라운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에서 환상적인 침투 후 칩샷으로 1-0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이번 에스파뇰전에서 승리를 만든 이는 니뇨였다.
니뇨는 전반 26분 브라이언 올리반이 왼쪽 측면에서 한 크로스를 정확히 잡았다. 에스파뇰 수비수 세르지 고메스가 공을 걷어내려 찼지만 멀리가지 못했고 이는 다니엘 로드리게스의 슈팅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 골이 결승골이 돼 마요르카가 2연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니뇨는 2000년생의 스페인 공격수다. 비야레알 CF가 애지중지하는 공격수인 그는 190cm 큰 키에 기술도 있다. 이번 프리시즌 웨슬리 포파나에 대한 거친 태클로 물의를 빚으며 악명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으나, 재능 역시 손꼽히는 선수다.
현재 비야레알은 직전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하는 상태. 여기에 비야레알에는 절대적 입지의 공격수 제라르 모레노가 있어 출전 기회가 제한될 니뇨를 임대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팀이 마요르카였다.
흥미로운 것은 니뇨의 임대팀인 마요르카가 그의 아버지의 팀이었다는 것. 니뇨의 아버지인 동명의 페르난도 니뇨는 마요르카에서 레전드로 활약한 바 있다. 특히 2002/03시즌에는 미겔 앙헬 나달과 호흡을 이뤄 팀의 코파 델 레이 우승에 기여했다. 다만 아버지 니뇨는 중앙 수비수였고, 아들 니뇨는 공격수라는 점이 다르다.
니뇨가 아버지의 팀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부자가 모두 클럽에 기여하는 흥미로운 광경 속에 훌륭한 재능이 차근차근 성장 중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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