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대한민국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혈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휠체어농구 남자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30분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치러진 일본과의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휠체어농구 A조 예선 3차전서 52-59로 패배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1년 만에 패럴림픽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3연패에 빠졌다. 8강 진출을 위해 조 4위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데 일본전까지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대한민국은 일본을 상대로 반드시 첫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졌지만, 경기는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1쿼터 초반 김동현의 득점에 이은 조승현의 3점 슛이 터지면서 5-4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후반 상대에 추격을 막지 못하면서 9-14로 뒤처졌다.
리드를 잡은 일본은 2쿼터 격차를 벌렸다. 후지모토 레오가 내리 8득점을 올리며 22-9로 달아났다.
대한민국은 2쿼터 중반 오동석과 김상열의 득점포를 앞세워 19-26까지 추격해 봤지만, 쿼터 막바지에 일본에 속공에 무너지면서 21-31, 10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벌어진 틈을 좁히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3쿼터 종료 34초 전 김상열의 패스를 받은 조승현의 2점 슛으로 36-45를 만들었지만, 아카이시 류가가 맞불을 놓은 일본이 47-36으로 격차를 벌렸다.
4쿼터에도 대한민국이 추격의 불씨를 살리면 일본은 달아나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대한민국은 경기 종료가 1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승현의 연속 3점포로 52-59로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첫 승 신고가 미뤄진 대한민국은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콜롬비아와 조별 예선 4차전을 치른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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