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임호원(23·스포츠토토)이 2020 도쿄패럴림픽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임호원은 27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치러진 도쿄패럴림픽 휠체어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프랑스 에이스 게탕 망기를 상대로 2시간 39분의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2대1(3-6, 6-4, 6-1)로 역전승했다.
임호원은 긴장한 탓인지 서브 게임에서 범실이 많았다. 상대가 잇달아 서브 포인트를 잡아내며 고전했고 3-6으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듀스 대접전을 치르는 박빙이었다. 결국 임호원이 6-4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세트를 따낸 임호원은 자신감이 붙었다. 1게임을 먼저 내줬지만, 서브에 힘이 실렸고 폐부를 찌르는 포핸드드라이브로 상대를 속수무책 돌려세웠다.
임호원은 게임스코어 6-1, 세트스토어 2대1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3세트 내내 포핸드로만 28점을 잡아냈고, 상대는 12점에 그쳤다.
임호원은 경기 후 “1세트에 서브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아 힘들었다. 나도 모르게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원홍 회장님, 체육회 직원분들, 코칭스태프가 2시간 반이 넘도록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임호원은 이제 복식에서 오상호와 호흡을 맞추는데 “예상 밖의 힘든 경기를 해서 체력 부담 걱정은 있다. 하지만, 상호형도 승리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임호원은오는 29일 2회전(32강)에서 '9번 시드' 일본 에이스 사나다 다카시와의 16강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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