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2020 도쿄패럴림픽 탁구 시상대에 태극기 3장이 게양되는 것을 볼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 남자 탁구 개인전(스포츠등급1)에 출전한 남기원(55.광주시청), 주영대(48.경남장애인체육회), 김현욱(26.울산장애인체육회)이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같은 등급의 탁구 대표팀 3명이 26일 8강에서 모두 승리 소식을 전한 것이다. 준결승 진출의 남은 한자리는 영국의 매튜 토마스가 차지했다.
도쿄패럴림픽은 3.4위전 없이 준결승에 진출하면 동메달을 목에 건다. 순위에 앞서 시상대 자리를 이미 예약한 이들 4명은 28일 오후 1시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대한민국 선수가 3명이다 보니, 우리 선수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현욱과 매튜 토마스가 대결하고 옆 테이블에서 남기원과 주영대가 네트를 마주한다.
남기원과 주영대는 2016리우 패럴림픽 4강에서도 맞대결을 펼친 사이다. 2016 리우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주영대가 남기원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재격돌을 앞둔 남기원은 "리우와 똑같은 상황이 만들어졌다"며 "메달은 한정되어 있다. 당연히 설욕하고 싶다"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미 승리법도 그려두었다. 남기원은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실수를 줄이면 이긴다. 나의 플레이를 잘하고 먼저 실수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1차 목표가 시상대에 태극기 3장을 게양하는 것이었다. 이루게 됐다. 한 체급(스포츠 등급1)에서 태극기 3장이 한 번에 올라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없었다"라며 방싯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탁구가 강한 이유를 설명했다. 남기원은 "우리 체급이 세계적으로 탄탄하다. 양궁처럼 국내 순위가 세계순위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도쿄패럴림픽 남자탁구 개인전(스포츠 등급1) 메달 색은 오는 28일 준결승에 이어 30일 결승 무대에서 결정된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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