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패럴림픽 탁구 대표팀의 막내 윤지유(21·성남시청)가 개인 단식 8강에 안착했다.
윤지유는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치러진 여자 개인 단식(스포츠등급 3) 예선에서 2연승을 기록하면서 8강행을 확정했다.
이날 오전 단식 1회전에서 브라질의 마를리아니 아마라우 산투를 3-0(11-2, 11-6, 11-1)으로 제압한 윤지유는 오후에 열린 알레나 카노바(슬로바키아)와 2회전에서도 3-0(11-5, 11-3, 11-7)으로 완승, 3등급 C조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는 속한 조에 따라 선수별로 예선 2∼3경기를 치러 16강 진출자를 가린다.
하지만, 2연승으로 조 1위가 된 윤지유는 16강전을 치르지 않고 8강에 직행하게 됐다. 8강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2000년생인 윤지유는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도 대표팀의 막내로 출전한 바 있다. 당시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개인전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쳤던 그는 5년 만에 열린 패럴림픽에서 개인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장애인 탁구는 패럴림픽과 장애인아시안게임 때마다 한국에 많은 메달을 안겨주는 '효자 종목'이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따냈고, 리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거머쥐었다.
도쿄에서는 19명의 선수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 등 두 자릿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총 목표인 금메달 4개 중 절반이 탁구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지유 뿐 아니라 이날 예선 경기를 치른 많은 선수가 첫 승리를 맛봤다. 리우 은메달리스트인 서수연은 단식(스포츠등급 1-2) 첫 경기에서 마리암 알미리슬(사우디아라비아)을 3-0(11-1, 11-1, 11-2)으로 제압하고 첫 승리를 따냈다.
남자 단식 차수용은 일본의 52세 베테랑 미나미 노부히로를 상대로 3-2(11-9, 7-11, 8-11, 11-7, 12-10) 역전승을 따냈다.
마지막 5세트에서 한 때 7-10까지 뒤처졌던 차수용은 뒷심을 발휘해 12-1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탁구 대표팀의 터줏대감 김영건도 페테르 미할리크(슬로바키아)와의 대결에서 접전 끝에 3-2(11-8, 10-12, 14-16, 12-10, 11-8)로 제압했다.
또 박진철과 박홍규, 주영대, 남기원, 김현욱, 이미규 등은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으로 1승씩 챙겼다.
리우 대회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정길은 단식 1회전에서 필리프 나하젤(체코)에 1-3으로 일격을 당했으나, 남은 예선 경기에서 반전을 꾀한다.
탁구 종목 출전 선수들의 스포츠등급은 지체장애(1∼10등급)와 지적장애(11등급)로 분류되며, 지체장애 등급은 다시 휠체어를 사용하는 선수(1∼5등급)와 입식(6∼10등급)으로 구분된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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