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브라질 여자배구대표팀은 올림픽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12명이 아닌 11명으로 4강전을 펼쳤다. 탄다라 카이세타가 도핑 적발로 브라질로 돌아갔기 때문. 그 공백을 지우고 결승까지 올랐다. 선수들은 “탄다라가 결백을 증명할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브라질은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에서 한국을 3-0(25-16, 25-16, 25-16)으로 완파했다.
페르난다 가라이와 가비의 공격력은 막강했다. 두 선수는 각각 17, 12점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탄다라 대신 선발로 나선 호사마리아 몬티벨러도 10점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발목 부상을 안은 채 뛰고 있는 세터 마크리스 카네이로의 활약이 빛났다. 서브리시브가 정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득점원들을 고루 활용하는 경기 운영을 보였다.
6일 브라질의 ‘R7’, ‘밴드스포츠’ 등에 따르면 제 호베르투 감독은 “탄다라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일단 브라질로 돌아갸아 했다. 오늘 아침에 그와 얘기를 나눴는데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면서 “우리는 팀원들과 대화를 나눴고, 모두가 똘똘 뭉쳤다. 탄다라를 위해 뛰었다.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사마리아도 “탄다라는 여전히 우리 팀원이다. 그가 결백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했고, 리베로 카밀라 브라이트도 “우리는 너무 슬펐다. 탄다라를 위해 뛸 것이다”고 전했다.
2012년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은 9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도쿄에서 맞붙을 마지막 상대는 역시 ‘강호’ 미국이다.
탄다라는 지난 7월 7일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고, 결과를 들은 탄다라는 6일 4강전을 앞두고 브라질로 떠나야만 했다.
한편 이 매체는 “인터뷰가 끝난 뒤 브라질도핑관리국으로부터 양성 반응을 보인 금지약물이 오스타린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선수의 주장과는 상반된다”고도 했다. 근육강화제 성분을 갖고 있는 오스타린은 금지약물로 분류돼있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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