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12년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 상대는 브라질-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승자다.
한국은 4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터키를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꺾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모든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모두가 에이스였다. 이 가운데 김연경은 28점 활약했고, 박정아와 양효진은 16, 11점을 터뜨렸다. 김희진도 9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올림픽 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라바리니호다. 올해 2월 대표팀 주전 멤버인 이재영-이다영이 학교 폭력 징계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난 5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직전에는 김희진, 김수지가 부상으로 인해 VNL에 출격하지 못했다. VNL에서는 15경기 중 3승에 그쳤다.
그랬던 라바리니호가 어느 순간 ‘원팀’이 됐다. 조별리그에서도 도미니카공화국, 일본전 5세트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드러내며 극적인 승리를 챙긴 바 있다. 8강전 5세트에서도 한국은 ‘원팀’의 힘을 드러냈다.
한국-터키 경기가 8강전의 첫 경기였다. 이어 도미니카공화국-미국, 세르비아-이탈리아, 브라질-ROC가 차례대로 격돌한다.
4강에 가장 먼저 오른 한국은 브라질-ROC 승자와 격돌한다. 조별리그 A조 1위 브라질과 B조 4위 ROC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A조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다. 라이트 탄다라 카이세타와 레프트 페르난다 가라이, 가비와 나탈리아 페레이라까지 막강한 공격 라인업을 갖췄다. 파워 넘치는 공격과 득점 자원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다.
ROC는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터키에 2-3 분패를 당하며 조 4위로 내려앉았다. ROC 역시 베테랑 나탈리야 곤차로바와 이리나 보론코바, 2004년생 신예 아리나 페드롭체바로 삼각편대를 구성하고 있다. 노련한 센터 이리나 코롤레바도 위협적이다. ROC의 가장 큰 무기는 높이다.
두 팀 모두 만만치 않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열세에 놓여있다.
4강전은 오는 6일 펼쳐진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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