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pick] 김연경은 혼자가 아니었다! ‘4강행’ 女배구가 쓴 도쿄신화
[도쿄pick] 김연경은 혼자가 아니었다! ‘4강행’ 女배구가 쓴 도쿄신화
  • 이보미 기자
  • 승인 2021.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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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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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났다. 2012년 런던에서의 4강 기적 이후 9년 만에 도쿄 신화를 썼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원팀’의 힘을 다시 발휘했다. 

한국은 4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터키를 만나 3-2(17-25, 25-17, 28-26, 18-25, 15-13)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8점을 올린 김연경과 함께 박정아, 양효진이 16, 11점 활약했다. 김연경만 바라보지 않았다. ‘클러치박’ 박정아는 물론 센터진의 존재감도 컸다. 오지영을 필두로 수비도 탄탄했다. 5세트 박은진 서브도 주효했다. ‘원팀’ 라바리니호가 포효했다. 

이번 대회 한국은 조별리그 A조 3승2패(승점 7) 기록, 조 3위로 8강에 안착했다. B조 2, 3위 이탈리아와 터키와의 추첨 끝에 8강 상대는 터키로 정해졌다. 조별리그에서도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 일본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대역전극을 선보이며 극적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는 8강을 넘어 4강 무대에 오른다. 그야말로 라바리니호가 쓴 도쿄 신화다. 

한국은 올해 2월 국가대표팀 주전 세터, 레프트인 ‘쌍둥이’ 이다영-이재영이 학교 폭력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희진, 김수지의 부상도 우려가 됐다. 공백 지우기에 나선 한국은 5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여러 조합의 실험 끝에 세터 염혜선, 레프트 박정아를 낙점했다. VNL에서도 15경기 중 3승 획득에 그쳤던 한국. 실전에 강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상 첫 8강 무대에 오른 터키는 5세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한국은 그대로 세터 염혜선과 레프트 김연경, 박정아, 라이트 김희진, 센터 양효진과 김수지, 리베로 오지영이 선발로 출격했다. 터키는 세터 잔수 오즈바이, 레프트 한데 발라딘과 멜리하 이스마일로글루, 라이트 메르엠 보즈, 센터 제흐라 귀네슈와 에다 에르뎀, 리베로 심게 아코즈가 선발로 나섰다. 

김연경은 외롭지 않았다. ‘클러치박’ 박정아도 해결사로 나섰다. 염혜선도 득점 자원을 고루 활용하고자 했다. 상대 공격에 대한 블로킹, 수비도 탄탄했다. 결정적인 순간 양효진 블로킹, 김연경과 염혜선 등의 서브도 강했다. 센터진이 강한 터키이지만, 한국의 중앙 무게감도 뒤지지 않았다. 

1세트 초반 터키가 이스마일로글루와 귀네슈 서브 득점과 함께 블로킹을 무기로 득점을 쌓아갔다. 에르뎀의 이동 공격까지 나왔다. 7-3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박정아와 김연경이 맹공을 퍼부으며 맞불을 놨다. 박정아의 쳐내기 공격, 김연경의 연타 공격이 효과적이었다. 김수지 서브 득점을 더해 9-9 균형을 맞추기도 했다. 터키가 다시 귀네슈, 이스마일로글루, 보즈 연속 득점으로 12-9 도망갔다. 김연경 공격 아웃으로 13-9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김연경-김희진의 공격이 불발되고 상대 연속 반격 성공으로 16-10, 귀네슈가 양효진 공격을 가로막고 17-10을 만들었다. 김희진을 불러들이고 이소영을 투입한 한국은 이소영 공격, 김연경 서브, 양효진 블로킹 득점으로 13-17 추격했다. 김수지 이동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15-22로 끌려갔다. 터키가 교체 투입된 카라쿠르트 서브 득점을 끝으로 25점을 찍었다. 

2세트 시작이 좋았다. 양효진이 발라딘 백어택을 틀어막았고, 긴 랠리 끝 박정아 반격 성공 그리고 김연경 서브 타임에 양효진의 다이렉트 공격 득점으로 4-1 우위를 점했다. 터키도 당황했다. 동선이 겹치면서 공을 놓치고 말았다. 2-6으로 끌려갔다. 한국은 박정아의 ‘받고 때리기’도 나왔다. 8-4를 만들었다. 8-6에서는 김희진의 시원한 백어택이 터졌다. 김연경이 에르뎀 속공을 막고 10-6 기록, 김수지 서브 득점으로 11-6이 됐다. 김연경 시간차 공격 성공으로 12-6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김희진도 이스마일로글루 공격을 차단하면서 14-7, 염혜선 서브 득점으로 15-7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상대 속공에 대한 오지영 수비 후 김연경 마무리로 16-7이 됐다. 양효진 다이렉트 공격으로 17-7 10점 차가 됐다. 상대 귀네슈 공격에 대한 오지영 수비가 또 빛을 발했다. ‘클러치박’ 박정아의 재치있는 마무리로 19-9가 됐다. 터키가 보즈를 앞세워 12-19 추격하자, 양효진이 보즈 앞에서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2세트는 한국의 몫이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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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초반 터키 범실이 속출했다. 한국의 공격도 매끄러웠다. 5-1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터키는 에르뎀을 앞세워 맹추격했다. 7-8로 따라붙었다. 김희진 공격 득점으로 한숨 돌린 한국은 김희진의 행운의 수비 득점으로 12-9 달아났다. 양효진 회심의 공격도 터졌다. 13-9가 됐다. 이내 김연경 공격이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13-11이 됐다. 터키는 에르칸 서브 득점으로 12-13으로 추격했다. 한국의 반격 상황에서 김희진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15-15,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터키는 15-16에서 에르뎀 속공, 이스마일로글루 강력한 레프트 공격으로 17-16 역전에 성공했다. ‘클러치박’이 등장했다. 17-17 동점이 됐다. 18-18에서는 박정아가 에르뎀 이동 공격을 막았다. 19-18 역전을 이끌었다. 터키는 세노글루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후 김수지가 네트 싸움에서 쳐내기 공격으로 21-20, 김연경 레프트 공격으로 22-21이 됐다. 김연경 반격 성공으로 23-21까지 달아났다. 교체 투입된 정지윤이 재치있게 연타 공격을 성공시키며 24-22가 됐다. 주심의 석연치 않은 캐치볼 선언으로 1점을 내주면서 24-24 듀스 돌입, 박정아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다시 박정아 공격 성공으로 25-25 기록, 김희진이 이스마일로글루 공격을 차단하며 포효했다. 26-25 앞서갔다. 26-26에서 상대 네트터치 범실, 오지영 수비에 이은 박정아 마무리로 한국이 웃었다. 

위기의 터키는 4세트 시작부터 강한 서브로 박정아를 괴롭혔다. 3-0 우위를 점했다. 김연경은 3세트 캐치볼 판정에 대한 항의로 경고를 받은 데 이어 4세트 2-5에서 항의로 인해 레드카드를 받고 1점을 더 내줬다. 이후 한국은 박정아를 불러들이고 이소영을 투입했다. 4-10에서는 정지윤 카드도 꺼내들었다. 안혜진도 나섰다. 정지윤, 김연경이 맹공을 퍼부으며 7-11로 따라붙었다. 또다시 김연경이 터키 블로킹을 뚫었다. 9-12가 됐다. 이내 김연경 공격이 불발됐다. 9-14가 됐다. 다시 안혜진의 페인트 공격으로 11-14 추격했다. 이후 안혜진이 빠르게 달려가 공을 올렸고, 김연경 마무리로 12-14가 됐다. 세노글루를 투입한 터키가 17-14 기록, 정지윤 공격이 불발되면서 18-14 앞서갔다. 카라쿠르트 공격 득점으로 19-14를 만든 터키가 김수지 이동 공격까지 막았다. 22-16 이후 먼저 25점을 찍었다.

5세트 김연경의 직선 공격이 통했다. 5세트 첫 득점을 가져갔다.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기세가 오른 터키는 보즈가 서브 득점을 터뜨렸다. 박정아의 서브리시브 실패였다. 5-3 앞서갔다. 터키 세노글루의 공격도 위협적이었다. 6-3이 됐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박정아 공격, 김희진 블로킹으로 5-6을 만들었다. 수비 후 박정아 공격이 에르뎀 블로킹에 걸렸다. 5-7이 됐다. 카라쿠르트 오버네트로 6-7, 박정아 과감한 공격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터키 범실이 또 나왔다. 베테랑 세터 나즈의 범실이었다. 에르뎀 공격으로 다시 8-8이 됐다. 김희진 공격으로 9-8 달아난 한국. 카라쿠르트에 서브 득점을 내주며 9-10 끌려갔다. 김연경 공격으로 10-10 기록, 박은진 서브에 이은 김연경 다이렉트로 11-10, 또 같은 루트로 12-10 리드를 잡았다. 13-11에서 다시 김연경이 상대 블로킹을 뚫었다. 한국이 마지막에 웃었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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