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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pick] 역대 최악의 성적표...‘中 레전드’ 랑핑 감독의 씁쓸한 퇴장

[도쿄pick] 역대 최악의 성적표...‘中 레전드’ 랑핑 감독의 씁쓸한 퇴장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1.08.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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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주팅과 랑핑 감독. 사진|FIVB
중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주팅과 랑핑 감독. 사진|FIVB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가장 큰 이변의 주인공은 중국이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 중국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에 빠졌다. 랑핑 감독은 눈물의 퇴장을 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 ‘죽음의 조’ 조별리그 B조에 편성돼 2승3패(승점 7)로 5위에 머물렀다. A, B조 각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이 8강에 안착한다. 중국의 8강행이 좌절된 반면 미국, 이탈리아, 터키,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8강에 안착했다. 터키는 사상 첫 8강행에 성공했다. 

중국은 첫 경기부터 터키에 0-3 충격패를 당했다. 미국, ROC에도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이탈리아, 아르헨티나를 만나 2승을 챙겼다. 

중국의 에이스이자 2016년 대회 MVP 주팅의 오른 손목 부상이 가장 큰 변수였다. 통증을 안고 뛴 주팅이 서브리시브와 공격에서 모두 무너진 것이다. 장창닝과 함께 ‘신예’ 리잉잉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랑핑 감독과 함께 주팅도 조별리그 최종전인 아르헨티나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보였다. 

2019년 월드컵까지 주팅의 손목 상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부터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부상이 악화됐고, 수술이 아닌 보존적 치료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도쿄에서 올림픽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은 1984년 대회에 처음으로 출격해 10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1984년, 2004년, 2016년에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1992년 대회에서는 7위에 그쳤고, 2000년에도 5위에 머물렀다. 2021년 도쿄에서는 최종 9위에 이름을 올려야만 했다. 

결국 중국 여자배구의 레전드, 랑핑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했다.  

랑핑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31일 중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가장 큰 책임은 내게 있다. 많은 응원을 해주시는 팬들에게도 사과드린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이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이 끝나면 대표팀을 떠나 쉬고 싶다. 앞으로 젊고 유능한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으면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랑핑 감독은 1978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중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도 승승장구했다. 43년 간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고, 중국의 레전드가 눈물을 흘리며 씁쓸한 퇴장을 했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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