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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포커스] '보이스4' 이규형의 다중인격 살인마, 이쯤되면 배우의 힘

[st&포커스] '보이스4' 이규형의 다중인격 살인마, 이쯤되면 배우의 힘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1.07.3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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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규형. 사진|tvN ‘보이스4' 제공
배우 이규형. 사진|tvN ‘보이스4' 제공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보이스4’ 이규형이 변화무쌍한 빌드업 열연으로 ‘끝판왕 빌런’을 재탄생 시켰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에서 동방민(이규형 분)의 본 인격이자 인격들의 통솔자인 새 인격이 드러나며 더욱 치밀하고 계산적인 면모로 극의 흐름을 주도했다.

이날 동방민은 경찰과 추격전 끝에 연쇄 살인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됐다. 선한 동방민인 듯 경찰에게 순순히 자백을 이어간 그는 면회하러 온 동방헌엽(장항선 분) 앞에서 본색을 드러냈다. 자신에게 동방헌엽이 한 살인까지 덮어씌우려는 것에 동방헌엽이 동방민의 부모를 죽인 것과 인격들이 탄생한 이유까지 말하며 살기 가득한 분노를 폭발시켰다. 그런가 하면 선한 동방민이 인격들이 저지른 살인을 깨닫고, 본 인격과 주도권을 잡으려 겪는 내면 충돌은 소름과 함께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기도.

아무것도 모르는 선한 동방민이 본 인격으로 여겨지던 극에 새로운 인격의 등장을 알리고 자유자재로 인격을 전환시키는 반전의 중심에는 이규형의 빌드업 열연이 있었다. 앞서 선보인 인격들과 또 다른 끝판왕 인격으로 동방민을 180도 다른 인물로 재탄생 시킨 것. 극중 경찰의 의심을 부르는 새 인격의 스산한 간극을 이규형의 디테일함으로 끌어내며 시청자 또한 동방민을 연기하는 인격의 미묘한 차이를 읽게 함은 물론 극에 완전히 몰입해 극의 인물들과 함께 혼돈에 빠지게 했다.

이규형의 열연에는 빈틈이 없다. 이규형이 분노를 터뜨릴 때면 눈빛, 숨소리마저 달라졌고, 주변의 공기를 집어삼키는 살기로 분위기를 휘어잡으며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하나의 인물을 변화무쌍하게 그려내는 배우 이규형의 저력이 동방민을 극의 중심에 서게 하며 극강의 몰입도를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다중인격 캐릭터마저 완벽하게 섭렵하며 ‘연기 장인’으로 호평받고 있는 이규형의 드라마 ‘보이스4’는 오늘 밤(31일) 14부를 끝으로 종영한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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