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김학범호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득점원 황의조의 침묵은 옥에 티로 남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일본 가시마에 위치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루마니아와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루마니아를 잡고 기사회생했다.
완승으로 승리를 챙기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행운이 따랐다. 선제 득점이 자책골로 이어졌고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맞았다.
이동경의 두 번째 득점도 굴절이 됐고 페널티 킥을 얻어내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을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완승을 챙기면서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결과를 챙겼지만, 내용적인 부분에서 합격점을 주기는 힘들었다. 이와 함께 득점원 황의조의 무득점도 옥에 티로 남았다.
황의조는 1차전 뉴질랜드전에 이어 2차전 루마니아와의 경기에도 선발 출격했다. 최전방에서 자신의 임무인 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영점 조절이 되어 있지 않았다. 기회가 왔을 때 슈팅을 연결하면서 득점 의지를 불태웠지만, 빈번히 골문을 벗어나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결실을 보지 못했다.
움직임과 위치 선정도 합격점을 주기 힘들었다. 후방에서 패스가 연결될 때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학범 감독이 황의조를 와일드 카드로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2018 아시안 게임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던 좋은 기억을 재현하기 위해서다.
아직 황의조는 올림픽 무대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김학범호의 2차전 대승 속의 옥에 티로 남았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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