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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리니, “故 아스토리에게 우승을 바칩니다”

키엘리니, “故 아스토리에게 우승을 바칩니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7.13 13:01
  • 수정 2021.07.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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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대표팀 센터백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사진|뉴시스/AP
이탈리아 대표팀 센터백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지오르지오 키엘리니(31)가 먼저 떠나간 동료를 떠올렸다.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브렌트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겼다. 하지만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우승을 차지했고 잉글랜드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우승 이후 축하연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3일에는 세르지오 마타넬라 대통령 등 정부 요인들을 퀴리날레 궁전에서 만났다. 이날 행사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주장 키엘리니에게 대통령과 정부 요인, 그리고 언론들 앞에서 이번 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연설 시간이 주어졌다. 

이 자리에서 키엘리니가 故 다비데 아스토리를 언급했다. 고인은 1987년 태생으로 이탈리아 대표로 활약했지만 지난 2018년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고인은 심장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 아스토리의 등번호가 걸린 ACF 피오렌티나 현지 스토어.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피렌체/아르테미오 프란키)
故 아스토리의 등번호가 걸린 ACF 피오렌티나 현지 스토어.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피렌체/아르테미오 프란키)

키엘리니와 아스토리는 대표팀 3경기만을 함께 뛰었지만, 막역한 관계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언론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키엘리니는 퀴리날레 궁전 연설에서 “故 아스토리에게 우승을 바칩니다. 그가 지금 여기 이곳에 우리와 함께하면 더 좋았겠지만, 故 아스토리는 언제나 그를 만난 사람들의 생각 속에 남아있고, 그를 만난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습니다”라며 그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키엘리니는 이어 “응원해준 팬 분들, 지원해주신 대통령님과 정부 분들 덕에 이런 성과가 가능했습니다. 또 우리 팀이 개인이 아닌 팀의 이익을 중시했고, 이를 통한 팀 워크로 우승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라며 우승의 공을 자신이 아닌 타인들에게 돌리는 말을 또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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