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지오르지오 키엘리니(31)가 먼저 떠나간 동료를 떠올렸다.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브렌트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겼다. 하지만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우승을 차지했고 잉글랜드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우승 이후 축하연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3일에는 세르지오 마타넬라 대통령 등 정부 요인들을 퀴리날레 궁전에서 만났다. 이날 행사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주장 키엘리니에게 대통령과 정부 요인, 그리고 언론들 앞에서 이번 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연설 시간이 주어졌다.
이 자리에서 키엘리니가 故 다비데 아스토리를 언급했다. 고인은 1987년 태생으로 이탈리아 대표로 활약했지만 지난 2018년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고인은 심장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엘리니와 아스토리는 대표팀 3경기만을 함께 뛰었지만, 막역한 관계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언론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키엘리니는 퀴리날레 궁전 연설에서 “故 아스토리에게 우승을 바칩니다. 그가 지금 여기 이곳에 우리와 함께하면 더 좋았겠지만, 故 아스토리는 언제나 그를 만난 사람들의 생각 속에 남아있고, 그를 만난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습니다”라며 그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키엘리니는 이어 “응원해준 팬 분들, 지원해주신 대통령님과 정부 분들 덕에 이런 성과가 가능했습니다. 또 우리 팀이 개인이 아닌 팀의 이익을 중시했고, 이를 통한 팀 워크로 우승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라며 우승의 공을 자신이 아닌 타인들에게 돌리는 말을 또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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