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잉글랜드의 사상 첫 유로 우승의 꿈은 승부차기에서 산산이 부셔졌다.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티다움에서 치러진 이탈리아와의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릎을 꿇으면서 우승이 좌절됐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0 결승전에 진출했다. D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면서 1위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돌입했다.
이후 독일, 우크라이나, 덴마크를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29년 만에 준결승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유로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팬들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라힘 스털링의 동상을 건립해야 한다며 우승의 꿈을 품었다.
이점도 있었다. 결승전이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이라는 안방에서 개최되기에 어드밴티지가 존재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2분 만에 루크 쇼의 득점을 통해 이른 시간 리드를 잡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에 레오나르도 보누치에 실점과 허용하면서 주도권을 서서히 내줬다. 이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잉글랜드는 연장 후반 종료를 앞두고 교체 카드를 꺼냈다. 마커스 래쉬포드, 제이든 산초를 투입하면서 승부차기를 위한 대비에 들어갔다.
잉글랜드의 사상 첫 유로 우승의 꿈은 승부차기에서 무너졌다. 교체 투입된 래쉬포드, 산초, 부야코 사카가 연달아 실축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조던 픽포드의 선방을 무색하게 만든 부진이었다.
29년 만에 준결승 진출, 그리고 안방에서 열리는 결승전까지. 잉글랜드는 사상 첫 우승의 꿈을 꿨지만, 승부차기에서 처참히 무너졌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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