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카림 벤제마가 약 6년 만에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골 맛을 봤다.
프랑스는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포르투갈과의 유로 2020 F조 예선 3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승점 5점으로 조 1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랑스의 최전방은 벤제마가 맡았다. 사실 유로 2020 프랑스 대표팀 승선은 의외였다. 지난 2015년 11월 프랑스 대표팀 동료 마티유 발부에나를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로 인해 많은 질타를 받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벤제마는 지금까지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벤제마의 프랑스 대표팀 복귀 필요성은 꾸준하게 제기됐다. 배제하기에는 실력이 너무 뛰어나다는 것이었다. 결국 디디에 데샹 감독은 발탁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오랜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벤제마지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선 헝가리, 독일과의 경기에서 침묵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데샹 감독은 벤제마를 신뢰했는데 "많은 경험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고 믿음을 보였다.
벤제마는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골 맛을 보면서 데샹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페널티 킥 성공으로 동점골을 안겼고, 후반전에는 폴 포그바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뛰어난 결정력을 선보이면서 역전으로 이끌었다.
벤제마가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득점포를 가동한 건 약 6년 만이다. 정확히는 5년 6개월 만이다. 지난 2015년 10월 8일 이후 골 맛을 보면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벤제마의 득점은 프랑스 입장에서는 희망적인 일이다. 토너먼트 라운드에서는 한 골이 아쉬운 상황이 올 때가 있는데 주포의 발끝이 터졌다는 건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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