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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지단家는 차기 시즌에도 라리가에 있다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지단家는 차기 시즌에도 라리가에 있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6.23 09:15
  • 수정 2021.07.0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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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승격을 확정한 라요 바예카노. 좌측 상단의 루카 지단 골키퍼. 사진|라요 바예카노
라리가 승격을 확정한 라요 바예카노. 좌측 상단의 루카 지단 골키퍼. 사진|라요 바예카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129번째 이야기: 지단家는 차기 시즌에도 라리가에 있다

지단家는 차기 시즌도 라리가에 머문다

라요 바예카노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카탈루냐지방 지로나주의 지로나에 위치한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세군다리가(라리가2) 승격 플레이오프(PO) 결승 2차전 지로나 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라요는 1,2차전 합계 3-2로 라리가 승격을 확정했고 지로나는 라리가2에 머물게 됐다. 

라요는 1차전 그것도 원정에서 1-2로 패하면서 승격 좌절 직전까지 간 상황이었다. 원정서 2점 차 이상의 승리를 가져와야 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라요가 아닌 지로나의 승격을 예상했던 것도 납득이 가능했다. 

라요는 전반 7분 알바로 가르시아, 전반 44분 오스카르 트레호의 득점으로 승격 가능 요건을 갖췄지만 후반 45분을 버텨야 했다. 하지만 후반 10분 에밀리아노 벨라스케스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 

이 때 영웅이 나타났다. 그의 이름은 루카 지단. 라요의 주전 수문장인 그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후반 17분에는 마마두 실라의 강력한 슈팅을 막아냈다. 계속해서 지로나 공격수들의 슈팅 각을 좁히고, 수비 라인을 조율했다. 결국 지단 골키퍼를 중심으로 라요가 리드를 지켰고 승격을 만들었다. 승격 직후 지단 골키퍼와 라요 선수들은 환희 그 자체였다. 

루카 지단 골키퍼는 1998년생의 골키퍼다.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자 프랑스 불세출의 축구 스타였던 지네딘 지단의 아들이다. 루카 지단 골키퍼는 레알 유스 출신으로 1군 데뷔 및 활동도 성공했다. 지단 골키퍼가 레알에 있던 때 감독이 바로 아버지 지단 감독이었다. 당시 백업 골키퍼 경쟁에서 안드리 루닌보다 그를 위에 둬 특혜 논란이 있기도 했다. 

루카 지단 골키퍼(현 라요 바예카노)의 레알 마드리드 시절. 사진|뉴시스/AP
루카 지단 골키퍼(현 라요 바예카노)의 레알 마드리드 시절. 사진|뉴시스/AP

현실적으로 지단 골키퍼가 티보 쿠르투아, 케일로르 나바스 등의 존재로 레알 No.1이 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지단 골키퍼는 지난 2019/20시즌에는 라싱 산탄데르 임대를 갔고, 지난 여름 라요 바예카노로 완전 이적했다. 본인의 성장과 출전 시간을 위해서도, 아버지의 돌봄을 받았다는 비판을 타파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선택이었다. 

지단 골키퍼는 라요에서도 백업 골키퍼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주전이던 스톨레 디미트리예프스키가 북마케도니아 대표로 유로 2020에 나가게 됐다. 그 기간이 승격 플레이오프 기간과 겹치며 시즌 막판부터 플레이오프까지 골문을 지키게 됐고 승격이라는 훌륭한 성과를 만든 것이다.

같은 날 스페인 언론 <코페>에 따르면 지단 골키퍼는 “우리 팀은 언제나 승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어왔습니다. 지금 제가 느끼는 기쁨을 형언할 수 없습니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아버지와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승격이 확정된 뒤 아버지께서 저를 축하해주셨습니다”라며 끈끈한 부자 관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훌륭한 활약으로 아버지의 안목을 증명한 것이다. 루카 지단 골키퍼에게 이보다 큰 기쁨이 있을까 싶은 인터뷰였다.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사진|뉴시스/AP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사진|뉴시스/AP

지네딘 지단 감독은 직전 시즌까지 레알을 맡았지만 수뇌부들과의 방향성 간극으로 팀을 떠난 상태다. 그의 후임으로는 이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와 있다. 적어도 차기 시즌에는 라리가 무대에서 지네딘 지단 감독을 보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지단家를 라리가에서 보지 못하는 일은 없다. 아들 루카 지단이 라요 소속으로 라리가를 누빌 것이기 때문이다. 백업 골키퍼지만 적어도 한 경기 이상은 라리가를 누빌 것이 확실시된다. 지단家는 차기 시즌에도 라리가에 있다. 

사진=뉴시스/AP, 라요 바예카노, 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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