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양)=반진혁 기자]
손흥민은 옛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쾌유를 바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3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레바논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최종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레바논전을 끝으로 2차 예선을 마무리한 벤투호는 9월부터 최종 예선에 돌입한다.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실수를 통해 선제 실점을 헌납했다. 이후 잘 마무리해 승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득점 보다는 승리가 더 기쁘다. 팀이 결과를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손가락으로 23을 표시하면서 카메라로 달려가 무언가 메시지를 전했다.
13일 오전 1시 덴마크와 핀란드의 유로 2020 B조 예선 1차전 전반 44분 경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의식을 잃은 옛 동료 에릭센의 쾌유를 빈 것이다.
손흥민은 “카메라를 보면서 Stay Strong. I Love You라고 외쳤다. 너무 많이 걱정이 됐다. 친한 동료였기에 경기 중에도 계속 신경이 쓰였다”고 밝혔다.
2차 예선까지 마무리하면서 시즌을 마친 손흥민인데 “매 시즌 그렇지만, 바빴다. 푹 자고 싶다. 마음 편히 쉬고 맛있는 음식 먹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최종 예선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말하면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 한다. 2차 예선보다 더 강한 팀이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힘든 여정이다. 선수들에게 잘 얘기해주겠다”고 주장의 임무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최종 예선은 더 어려운 길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하나가 되어 잘 헤쳐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뉴시스/AP
prime101@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