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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Discourse] “힘든 건 사실” 브렌트포드, 1년 전 실패 딛고 일어섰다

[EPL Discourse] “힘든 건 사실” 브렌트포드, 1년 전 실패 딛고 일어섰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6.02 23:07
  • 수정 2021.06.0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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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FC 감독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FC 감독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119번째 이야기: “힘든 건 사실” 브렌트포드, 1년 전 실패 딛고 일어섰다

토마스 프랭크(47) 감독과 브렌트포드 FC가 1년 전 실패를 딛고 일어섰다. 

브렌트포드 FC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브렌트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 플레이오프(PO) 결승전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브렌트포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하게 됐고 스완지는 챔피언십에 머물게 됐다. 

현재로부터 1년 전 브렌트포드는 똑같은 무대에 똑같이 도전 중이었다. 그 때도 브렌트포드는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올라 마지막 EPL행 티켓 1자리를 두고 다퉜다. 당시 상대팀은 스콧 파커 감독이 이끌던 풀럼 FC였다. 

브렌트포드가 풀럼에 비해 전력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는 조급했고, 긴장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연장 전반 10분 브렌트포드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조 브라이언의 프리킥에 대한 판단 미스를 범했다. 이것이 선제골로 연결됐고 해당 흐름이 이어지며 브렌트포드는 1-2로 패배했다. 

브렌트포드는 2019/20시즌 챔피언십서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미끄러지더니 3위로 밀려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그 플레이오프서도 전력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패배한 것이다. 브렌트포드의 상실감이 어느 정도였을지 가늠하기 힘들다. 

패배 직후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힘들어도 취재진 앞에 서야 했다. 같은 날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이런 치열한 경기에서 패배하면 정말 힘이 드는 법이다(it's tough when you lose a final like this in a very tight game)”라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EPL과 아주 적은 격차만을 보였다. 믿을 수 없는 성과다. 더불어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승격하게 된 스콧 파커 감독과 풀럼. 그리고 풀럼 구단과 연관된 모든 이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초인적인 인터뷰였다. 

브렌트포드 FC의 돌격 대장이었던 사이드 벤라마(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승격 좌절은 브렌트포드가 더 이상 그들의 스타들을 지킬 수 없게 됨을 의미했다
브렌트포드 FC의 돌격 대장이었던 사이드 벤라마(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승격 좌절은 브렌트포드가 더 이상 그들의 스타들을 지킬 수 없게 됨을 의미했다

하지만 승격 실패 직후 맞이한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팀의 주포였던 올리 왓킨스가 아스톤 빌라로 팔렸고, 돌격대장 사이드 벤라마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팔렸다. 그 외에도 선수들이 팀을 떠나갔다.

그러나 프랭크 감독과 브렌트포드는 손을 놓고 있지 않았다.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 그야말로 가공할만한 활약을 펼친 이반 토니를 비롯 복수 선수를 영입했다. 그리고 시즌에 임했다. 

브렌트포드는 성과를 내며 직행 승격 티켓을 거머쥐는 듯 했지만 그것에는 실패했다. 직전 시즌처럼 3위로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플레이오프 4강 1차전에서 AFC 본머스에 0-1로 패하며 탈락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를 뒤집었다. 

다시 맞은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브렌트포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전반 10분 만에 이반 토니의 득점으로 앞서나갔고, 전반 20분 에밀리아노 마르콘데스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상대 공격이 쏟아졌지만 이를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이를 막아내며 1년 전의 실수를 만회했다. 결국 브렌트포드가 승자로 EPL행 티켓을 잡았다.

1년 전 실패를 딛고 EPL행을 확정한 브렌트포드
1년 전 실패를 딛고 EPL행을 확정한 브렌트포드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위해 카메라에 선 프랭크 감독의 표정은 직전 시즌과는 달라져 있었다. 같은 날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지금 머리 속이 하얘서 제가 지금 느끼는 이 기분을 묘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PL로 향하는) 아주 긴 여정이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업 앤 다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모두가 승격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누군가가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 두 손과 열 손가락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 생각나는데 우리는 승격 10번째 도전만에 성공했습니다. 우리는 작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삼가고 다만 이번 경기에만 집중했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프랭크 감독은 "지금 당장은 그저 술을 마시고 취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일부터 EPL에 대한 걱정을 시작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프랭크 감독은 선수들과 승격 셀레브레이션을 만끽했다. 

인터뷰 도중 헹가래를 위해 프랭크 감독을 끌고 가는(?) 브렌트포드 선수들
인터뷰 도중 헹가래를 위해 프랭크 감독을 끌고 가는(?) 브렌트포드 선수들

1년 전 다잡은 듯 했던 승격 티켓을 놓치며 고통에 휩싸여 있었던 브렌트포드다. 하지만 좌절을 딛고 일어섰고 1년 만에 다시 승격 티켓을 잡았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와신상담의 드라마였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브렌트포드 FC,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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